FC서울 골키퍼 구성윤(32)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 영국 현지 매체도 구성윤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팀 K리그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서 맨시티에 1-3으로 패했다.
맨시티는 EPL은 물론 세계 축구계에서도 손꼽히는 강호다. 이날 맨시티는 전반 9분 라얀 아이트 누리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티자니 레인더르스와 디빈 무바마가 골을 터뜨렸다.
팀 K리그에서는 강원FC 공격수 김대원이 환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막판에는 구성윤의 선방쇼가 빛났다. 후반 교체 투입된 구성윤은 후반 36분부터 추가시간까지 약 10분 동안 무려 네 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후반 36분 맨시티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의 중거리 슈팅을 막아낸 구성윤은 5분 뒤에도 마르무시의 결정적인 기회를 다시 한번 차단했다. 이어 제러미 몽가와 사비뉴의 슈팅까지 선방했다.
팀 K리그와 맨시티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전하던 영국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도 구성윤의 이름을 잇달아 불러야 했다. 특히 매체는 구성윤이 마르무시의 두 번째 슈팅을 막아내자 "골키퍼의 또 한 번 훌륭한 선방"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사비뉴의 슈팅을 저지한 장면에 대해서도 "사비뉴가 좋은 선방에 막혔다"며 "이어진 클라우디오 에체베리의 슈팅은 골문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고 전했다.
경기 후에도 구성윤을 향한 극찬이 이어졌다. 팀 K리그를 지휘한 정정용 전북현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다"면서도 "구성윤이 더 좋은 무대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치켜세웠다.
구성윤 역시 맨시티전이 끝난 뒤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K리그2 서울 이랜드에서 활약했던 구성윤은 올 시즌을 앞두고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시즌부터 엄청난 선방과 안정적인 수비 조율을 선보이며 서울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서울은 올 시즌 리그 21경기에서 단 17실점만 허용했다. 최소 실점 부문 리그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그동안 서울은 골키퍼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최철원과 백종범, 강현무 등이 골문을 지켰지만 확실한 주전 골키퍼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국가대표 출신이자 '이적생'인 구성윤이 고질적이었던 골키퍼 고민을 해결했다.
앞서 김기동 서울 감독도 "구성윤이 잘해주면서 수비 라인도 뒤가 든든하다. 경기를 편안하게 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