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MVP' 페디 억울하겠네! 딱 5구 던지고 패전이라니... 승부치기서 보스턴 8연승 희생양됐다

박수진 기자
2026.08.07 17:31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연장 13회 난타전 끝에 11-12로 패배했다. 2023년 KBO MVP 출신 에릭 페디는 13회말 구원 등판했으나 케일럽 더빈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8연승을 질주했고 화이트삭스는 연장 접전 끝에 아쉬운 결과를 안았다.
에릭 페디. /AFPBBNews=뉴스1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연장 13회까지 가는 난타전 끝에 아쉬운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023년 KBO리그를 지배했던 화이트삭스 소속 투수 에릭 페디(33)가 팀의 끝내기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했으나 단 2타자만 상대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화이트삭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서 11-12로 패했다. 화이트삭스를 꺾은 보스턴은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화이트삭스가 3회초 체이스 메이드로스의 투런홈런과 콜슨 몽고메리의 1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하자, 보스턴도 3회말 코너 웡의 투런포로 맞불을 놨다.

4회에도 화이트삭스 샘 안토나치의 1타점 2루타와 보스턴 앤드루 모나스테리오, 앤서니 세이글러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5-5 동점이 됐다. 화이트삭스는 5회초 브래든 몽고메리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지만, 보스턴은 6회말 요시다 마사타카의 1타점 2루타와 9회말 윌리어 아브레유의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7-7로 만들어 승부치기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 역시 처절한 경기의 연속이었다. 10회초 메이드로스의 투런홈런으로 화이트삭스가 앞서가자, 보스턴은 10회말 모나스테리오의 적시타와 세이글러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9-9 균형을 맞췄다. 11회와 12회에도 화이트삭스가 점수를 내면 보스턴이 곧바로 따라가 동점을 만드는 접전이 이어졌다.

승부는 13회에 갈렸다. 화이트삭스가 13회초 득점에 실패하며 11-11로 맞선 13회말, 마운드에는 페디가 올라왔다. 2023년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20승을 거두며 리그 MVP를 차지한 뒤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활약 중인 페디는 팀의 패배를 막기 위해 중책을 맡았다. 지난 4일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부터는 선발 보직이 아닌 불펜 역할이 전환됐다.

하지만 승부치기 주자가 출루해 있는 무사 2루 상황은 페디에게 너무나 가혹했다. 페디는 선두타자 세단 라파엘라를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숨을 돌렸다. 이어 보스턴의 핵심 타자 아브레유를 자동고의4구로 채워 베이스를 채웠으나, 후속 타자 케일럽 더빈에게 통한의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단 2타자만을 상대하고 아쉬운 패배를 안은 페디와 화이트삭스에게는 극심한 아쉬움이 남는 한 판이었다. 이날 페디가 던진 공은 딱 5개였다.

/사진=보스턴 레드삭스 공식 SNS
/사진=보스턴 레드삭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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