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161km 광속구도 받아쳤다! 日신인 MLB 최다 홈런 경신→오타니 넘고 오카모토까지 제쳐

박수진 기자
2026.08.09 11:39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26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홈런으로 무라카미는 오타니 쇼헤이와 오카모토 카즈마를 제치고 일본인 빅리거 루키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무라카미의 활약에 힘입어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클리블랜드에 6-3 역전승을 거두었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무라카미. /사진=시카고 화이트삭스 공식 SNS
타구를 지켜보고 있는 무라카미. /AFPBBNews=뉴스1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괴물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6)가 연일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메이저리그(MLB) 일본인 데뷔 첫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의 22홈런은 물론이고 이번 시즌 24호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오카모토 카즈마(30·토론토 블루제이스)까지 제치며 일본인 빅리거 루키 최다 홈런 기록을 다시 썼다.

무라카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26호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8일)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다.

팀이 0-2로 뒤진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이날 3번째 타석에 들어선 무라카미는 상대 선발 개빈 윌리엄스의 3구째 시속 99.8마일(약 161km)짜리 광속 싱커를 그대로 밀어 쳤다. 타구 속도는 무려 101.1마일(약 163km), 비거리 347피트(약 106m)를 기록한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 홈런으로 무라카미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일본인 타자 MLB 첫해 최다 홈런' 기록을 25개에서 26개로 늘렸다. 지난 7월 30일 23호포를 터뜨리며 오타니가 2018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시절 세운 22개를 넘어선 데 이어, 8일 25호포로 오카모토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선 바 있다. 하루 만에 다시 담장을 넘기며 꿈의 '30홈런' 고지까지 단 4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시즌 초반의 폭발력을 시작으로 한 차례 부진, 그리고 완벽한 부활로 이어진 대기록이다. 무라카미는 개막 후 3~4월에만 무려 12개의 아치를 그리며 5경기 연속 홈런(일본인 및 구단 타이기록)을 기록하는 등 아메리칸리그(AL)에서 가장 먼저 20홈런에 도달했다. 5월 AL 이달의 신인상을 거머쥐며 승승장구했으나, 5월 말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며 상승세가 꺾였다.

복귀 후 한동안 장타 가뭄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지난 7월 2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약 두 달 만의 멀티 홈런을 폭발시키며 완벽히 타격감을 되찾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6, 25홈런, 52타점, 출루율 0.369, OPS(출루율+장타율) 0.900을 기록하고 있던 무라카미는 최근 3년 연속 100패 이상을 당하며 침체에 빠졌던 화이트삭스의 돌풍을 이끄는 핵심 주전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OPS 역시 0.910으로 상승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추격을 시작하는 만회점을 뽑아내면서 팀의 6-3 역전승에 기여했다.

무라카미의 홈런 타격 모습. /사진=시카고 화이트삭스 공식 SNS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무라카미. /사진=시카고 화이트삭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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