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전 참패가 전환점"…男농구 12년 만의 AG금메달 비하인드

"레바논전 참패가 전환점"…男농구 12년 만의 AG금메달 비하인드

이재윤 기자
2026.09.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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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가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가운데 대회를 앞두고 열린 '레바논전 완패'가 오히려 대표팀 변화의 계기가 됐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20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이현중이 기뻐하고 있는 모습./나고야(일본)=뉴시스
한국 남자농구가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가운데 대회를 앞두고 열린 '레바논전 완패'가 오히려 대표팀 변화의 계기가 됐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20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이현중이 기뻐하고 있는 모습./나고야(일본)=뉴시스

한국 남자농구가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가운데 대회를 앞두고 열린 '레바논전 완패'가 오히려 대표팀 변화의 계기가 됐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전 농구 국가대표 하승진은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한 남자농구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공항에서 만나는 모습을 공개했다. 한국은 지난 20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승진은 이번 아시안게임 MBC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영상에서 하승진은 김성철 남자농구 대표팀 코치와 만나 최근 대표팀의 경기력이 대회를 앞두고 급격히 좋아진 이유를 물었다. 김 코치는 레바논 원정에서의 완패를 대표팀의 변곡점으로 꼽았다. 한국 대표팀은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레바논과 만나 74-93으로 패했다. 19점은 레바논전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였다.

김 코치는 "위기에서 기회가 온다"며 "레바논 원정에서 그런 참패를 하면서 모든 문제점이 무엇인지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후 니콜라이스 마줄스 대표팀 감독의 전술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코치는 "마줄스 (감독)도 좀 내려놓은 것"이라며 "내 것만 하려고 하다가 그 다음에 소통을 했다"고 말했다.

마줄스 감독이 자신의 전술 색깔을 빠르게 입히는 데 집중하기보다 선수들과 대화하고 기존 선수들이 잘하던 부분을 살리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김 코치는 "뭘 크게 바꾸려고 하는 것보다 잘하는 걸 유지하자고 (감독에게) 얘기 했다"고 말했다. 이에 하승진은 "오히려 계속 승승장구했다면 결과론적이지만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고 했다.

김 코치는 금메달 과정에서 에이스 이현중의 역할도 높이 평가했다. 이현중은 지난 20일 열린 남자농구 결승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27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김 코치는 "현중이가 계속 끌고 왔다"며 "다 잘해줬지만 현중이가 없었으면 많이 깨졌을 수도 있다. 그냥 견인했다"고 말했다.

하승진 역시 대표팀을 향한 달라진 분위기에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하승진은 공항을 찾은 환영 인파를 바라보며 "농구에서 이렇게 많은 환영 인파가 있는 게 진짜 꿈 같다"며 "국제대회 이후 이렇게 많은 인파와 언론이 관심을 보여주고 환영하러 나온 걸 처음 겪어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뒤 귀국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공항에서 엿을 던졌던 사건도 있었다. 참 민망한 일이었다"며 "그런 걸 다 떨쳐내고 지금의 12명 선수들이 대한민국 농구 역사에 멋진 한 페이지를 만들어준 것 같아 너무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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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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