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4·LAFC)의 향후 경기력도 걱정되는 수준이다. 소속팀 감독도 빡빡한 일정 속 선수단의 체력 저하와 혹사 문제를 제기했다.
LAFC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리그스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톨루카(멕시코)에 후반 추가시간 터진 에디 세구라의 극적인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LAFC는 지난 5월 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에서 톨루카에 당했던 0-4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리그스컵 1승 1무(승점 5)를 기록하며 MLS 참가 18개 팀 중 5위로 올라섰다.
이날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 속에 고전하다 후반 23분 제레미 에보비세와 교체 아웃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68분 동안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지칠 수밖에 없는 강행군이다. 손흥민은 북중미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 LAFC에 복귀한 이후 치러진 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18일 LA 갤럭시전을 시작으로 이번 톨루카전까지 무려 6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특히 최근 치러진 6일 치바스 과달라하라전과 이번 톨루카전에서는 상대 수비진의 집중 견제와 밀착 마크에 시달리며 유독 힘겨운 기색을 보였다. 휴식 없이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 체력적 부담이 급격히 가중된 여파다.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단 전체에 누적된 피로는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톨루카전 승리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현재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과 혹사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라이언 홀링스헤드 같은 선수는 완전히 체력이 방전된 상태였다. 교체 카드가 7장 있었다면 7장을 다 썼을 것"이라며 선수단의 현 상황을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도스 산토스 감독은 "선수층을 더 두텁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당장 다음 경기에 어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을지 아직은 장담할 수 없다. 어제도 라인업을 구성하고, 선수들의 회복 상태를 확인하며 대화를 나누는 데 오랜 시간을 보냈다. 승리를 거둔 지금은 어떻게 팀을 운용할지 더 깊이 고민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앞으로의 일정 역시 숨 돌릴 틈이 없다는 점이다. LAFC는 오는 13일 케레타로와 리그스컵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16일, 20일, 23일로 이어지는 MLS 정규리그 3연전을 잇달아 소화해야 한다. 불과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4경기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도스 산토스 감독 역시 "리그스컵 이후에도 샌디에이고, 콜로라도전이 연달아 이어진다. 일정이 빡빡하고 힘들지만, LAFC는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밀어붙일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