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신데 요키치를 팔라고요? 그럼 잘가세요" 영입 제안에 덴버 '몇 초 컷'... 그리스 실제 제안

이원희 기자
2026.08.11 07:57
그리스 농구팀 파나티나이코스의 구단주 디미트리스 야나코풀로스가 NBA 슈퍼스타 니콜라 요키치 영입을 위해 덴버 너기츠에 진지한 제안을 했다. 덴버 측은 고민 없이 즉각 거절했으나 야나코풀로스 구단주는 내년 여름 요키치가 FA 자격을 얻을 시점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요키치는 덴버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연장 계약 자격도 갖추고 있어 이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니콜라 요키치. /AFPBBNews=뉴스1
파나티나이코스 농구단. /AFPBBNews=뉴스1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를 유럽으로 데려가려는 야심찬 시도가 실제로 있었다. 하지만 덴버의 대답은 말 그대로 '몇 초 컷'이었다.

미국 ESPN은 11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를 연고로 하는 파나티나이코스의 구단주 디미트리스 야나코풀로스가 요키치를 덴버 너기츠에서 빼내기 위해 실제로 영입 제안을 했다"면서 "파나티나이코스는 내년 여름 다시 요키치 영입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나코풀로스 구단주는 '유로 인사이더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요키치 영입을 시도했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모두들 '농담이겠지'라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올해 요키치의 소속팀과 선수 본인에게 매우 진지한 제안을 했다. 하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파나티나이코스는 그리스뿐 아니라 유럽 농구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하지만 아무리 유럽 강호라고 해도 현역 NBA 최고 선수로 꼽히는 요키치를 데려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실제로 덴버의 반응은 빨랐다. 고민할 시간조차 필요하지 않았다는 듯 곧바로 제안을 거절했다.

야나코풀로스 구단주는 당시 상황을 익살스럽게 재현하며 "덴버가 거절하는 데 몇 초밖에 걸리지 않았다"면서 "마치 '누구? 그리스? 어디? 뭐라고? 안녕'이라는 식이었다"고 털어놨다.

ESPN은 "야나코풀로스 구단주는 팟캐스트 진행자들에게 요키치의 에이전트 미스코 라즈나토비치에게 직접 연락해 자신이 올여름 실제로 진지한 제안을 했는지 물어보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니콜라 요키치(왼쪽). /AFPBBNews=뉴스1

덴버의 '칼거절'에도 야나코풀로스 구단주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요키치에게 계약이 1년 더 남아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내년까지 기다려보자"고 강조했다.

요키치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올 경우 다시 영입에 도전하겠다는 뜻이다.

요키치는 현재 계약상 앞으로 2시즌 동안 총 1억2180만 달러(약 1720억원)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마지막 시즌은 선수 옵션이기 때문에 이를 행사하지 않으면 내년 여름 제한 없는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요키치는 지난 6월부터 덴버와 4년 총액 2억 7800만 달러(약 3900억원) 규모의 최대 연장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자격도 얻었다.

니콜라 요키치. /AFPBBNews=뉴스1

하지만 당장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다.

연장 계약을 서두르지 않는 데는 금전적인 이유가 있다. ESPN은 "요키치가 2027년 7월까지 기다린다면 덴버와 5년 총액 3억 5950만 달러(약 5100억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고 전했다. 성사될 경우 NBA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요키치 본인도 덴버를 떠나고 싶다는 뜻을 보인 적이 없다. 요키치는 앞서 "내 생각과 바람은 남은 선수 생활을 덴버에서 보내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첫 번째 도전은 덴버의 '몇 초 컷'으로 끝났다. 요키치가 NBA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에서 야나코풀로스 구단주의 바람이 현실이 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니콜라 요키치(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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