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명문 클뤼프 브뤼허 이적 후 센세이셔널한 데뷔전을 치렀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센터백 이한범(24)이 경기 최우수선수를 넘어 리그 개막 라운드 베스트11까지 선정됐
이한범은 11일(한국시간) 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2026-2027 벨기에 프로축구 프로리그 1라운드 베스트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달 초 구단 수비수로는 역대 최고 이적료는 1050만 유로(약 171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미트윌란(덴마크)을 떠나 브뤼허에 입단한 이한범은 이적 5일 만에 데뷔전을 치러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8일 벨기에 브뤼허의 얀 브레이덜 스타디온에서 열린 코르트레이크전에 선발로 출전한 그는 경기 내내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맹활약을 펼치며 현지 극찬을 받았다. 당시 이한범은 패스 성공률 95%에 수비 성공 13회, 걷어내기 8회, 헤더 클리어 6회 등 지표를 남겼다.
이같은 활약에 이한범은 당시 경기 최우수 선수(맨 오브 더 매치)로도 선정됐다. 브뤼허는 코르트레이크에 3-0 완승을 거뒀는데, 완승을 거둔 경기에서 골을 넣은 선수가 아닌 센터백이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단 뜻이기도 했다.
실제 당시 벨기에 매체 HLN은 "이한범이 단 두 번의 훈련만 마치고 출전해 상대를 압도했다. 경기 시작 15분도 되지 않아 얀 브레이덜 스타디움의 관중석에서 그의 성을 딴 '리! 리! 리!(Lee, Lee, Lee)' 외침이 울려 퍼졌다"며 "공중볼 경합에서 단 하나도 패하지 않는 등 놀라운 헤더 능력과 뛰어난 스피드, 발밑의 안정감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이반 레코 클뤼프 브뤼허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이한범과 프레디 포츠의 데뷔에 매우 기쁘다. 특히 이한범의 경우 까다롭기로 소문난 브뤼허 홈 팬들 앞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데도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존재감은 결국 이적 데뷔전부터 개막 라운드 베스트11 선정이라는 '겹경사'로 이어졌다. 이한범은 3-4-3 전형의 중앙 수비수에 당당히 자리했다.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는 이적 후 첫걸음이었다.
이한범은 지난해 8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한 뒤, 최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전 경기 선발 출전하는 등 A매치 11경기에 출전한 대표팀 주축 센터백이다. 그는 오는 16일 오전 3시 45분 OH 뢰번과의 벨기에 프로리그 2라운드를 통해 2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 출전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