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이 도로 위 교통사고 현장에서 인명 구조 활동을 펼친 광주FC 선수단과 관계자들에게 선행 표창을 수여했다. 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판 판정 불만 및 인종차별적 표현을 게시한 충북청주 FC 공격수 반데이라에게는 제재금 징계를 내렸다.
연맹은 13일 제5차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광주FC에 대한 표창과 충북청주 반데이라에 대한 제재를 최종 확정했다.
14일 연맹은 상벌위원회는 위험을 무릅쓰고 시민 구조에 나선 광주FC 신창무, 프리드욘슨, 이인성 트레이너, 김종문 주임 등 4명에게 선행 표창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연맹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K리그1 부천FC 원정경기를 마치고 선수단 버스로 광주로 복귀하던 중 9일 새벽 2시 30분경 버스 바로 앞에서 발생한 트럭과 승용차의 추돌 사고를 목격했다. 사고 당시 트럭은 도로 위에서 전복됐고, 승용차에서는 화재가 발생하는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
사고를 목격하자마자 정차한 버스에서 신창무가 즉시 내려 운전자의 상태를 살폈고, 이어 프리드욘슨과 이인성 트레이너가 합세해 차량 안에 갇혀 있던 운전자를 신속히 구출해 냈다. 동시에 김종문 주임은 선수단 버스 내 소화기를 들고 달려가 승용차의 화재를 1차로 진압했다. 이후 선수단은 구조된 운전자의 상태를 안전하게 살피며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에게 인계했다.
상벌위원회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신속하게 구조 활동에 나서 인명 피해를 막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투철한 시민의식으로 타의 모범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K리그의 위상을 높였다고 표창 이유를 밝혔다.
한편 SNS를 통해 부적절한 게시물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충북청주 반데이라에게는 제재금 200만 원의 부과 결정과 함께 향후 SNS 사용에 엄중한 주의를 당부했다.
반데이라는 지난 1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20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 종료 후 본인의 SNS 계정에 심판 판정을 부정하는 언급과 인종차별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을 게시했다.
상벌위원회는 바나나 및 영장류 관련 표현은 축구계에서 특정 인종을 차별하거나 비인간화하는 대표적 상징 표현으로 쓰이고 있어 선수의 책임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해 대상이 직접 특정되지 않은 점, 지인이 작성한 글을 단순히 공유한 점, 상벌위원회 출석 진술 등을 고려해 가벌성이 아주 높지는 않다고 봤다.
또한 SNS에 심판 판정과 관련된 부정적 내용을 게시한 행위에 대해서도 연맹 상벌규정에 따라 책임을 물었다. 연맹은 전파력이 높은 소셜 미디어 특성상 외견상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로 비칠 수 있다며 프로선수로서 한층 엄중한 책임감과 주의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