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공 잡으면 무언가 일어난다" 스페인 현지 감탄... 마르세유전 킬패스에 "경기 보는 시야 있다, 좋은 영입"

이원희 기자
2026.08.15 05:3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이 마르세유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무언가 일어난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의 경기 시야와 패스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날 경기에서 2-1로 승리했으며 이강인을 포함한 올여름 선수 영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이강인.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무언가가 일어난다."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향해 스페인 현지의 찬사가 쏟아졌다.

아틀레티코는 1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프랑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39분 호드리고 멘도사가 동점골, 후반 33분에는 카를로스 마틴이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전에서 아틀레티코 이적 후 데뷔전을 치렀던 이강인은 이날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5-3-2 포메이션의 공격수로 배치돼 아데몰라 루크먼과 함께 상대 골문을 노렸다.

이강인의 최대 장점인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가 제대로 빛난 경기였다. 이날 이강인은 6차례 패스를 모두 동료에게 연결하며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득점으로 이어질 뻔한 장면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전반 8분 이강인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침착하게 몸을 돌렸다. 곧바로 루크먼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것을 확인하고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다. 마르세유 수비진이 한 번에 무너졌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루크먼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32분에도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끌어들인 뒤 오른쪽에 자리한 루크먼에게 패스를 건넸다. 다만 루크먼의 볼 터치가 매끄럽지 않았고 공이 다소 뒤로 흐르면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강인은 전반 35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이강인뿐 아니라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줄리아노 시메오네도 함께 벤치로 불러들였다. 오는 20일 열리는 2026~202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말라가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이강인은 확실한 합격점을 받았다.

경기 후 스페인 매체 아스는 "아틀레티코는 마르세유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프리시즌을 마무리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이 좋아졌고, 말라가전을 앞두고 눈여겨볼 이름들도 여럿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공격진에는 새로운 공격수 루크먼이 있었고, 그에게 좋은 패스를 공급한 선수는 올여름 아틀레티코가 영입한 선수 중 한 명인 이강인이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아스는 이강인의 패스 능력에 주목했다. 매체는 "이강인의 패스 중 두 차례는 득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아틀레티코의 또 다른 신입생 그리말도와 비교하면서 이강인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아스는 "한국인 이강인은 선발로 출전해 그리말도와 마찬가지로 35분을 뛰었다. 이제 막 팀에 합류한 그리말도가 다소 조용했던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면서 "반면 이강인은 공을 잡았을 때 무언가가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보는 시야와 플레이에 의도가 있었다. 좋은 영입"이라고 호평했다.

최종 스코어.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아스는 아틀레티코의 올여름 이적시장 전체에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올여름은 마테우 알레마니가 선수단 구성을 맡은 첫 이적시장이었다"며 "현재까지는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을 비롯한 새 얼굴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낸 것이다.

이어 "아틀레티코는 내보내야 할 선수들을 이적료까지 챙기며 정리했고, 영입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성공적이었다"며 올여름 선수단 개편을 거듭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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