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10에 韓선수가 둘이나' 포르투갈 현지도 주목... 황인범·이현주, 1위 걸고 벌써 붙는다

이원희 기자
2026.08.19 10:10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의 포르투와 아로카가 오는 24일 리그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쳤다. 이번 경기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황인범과 유망주 이현주가 각각 소속팀의 핵심 자원으로 출전하는 '코리안 더비'로 주목받았다. 현지 매체는 두 선수를 리그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톱10 중 각각 4위와 3위로 선정하며 이들의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인범. /사진=FC 포르투 SNS
이현주. /사진=아로카 SNS

포르투갈에서 '코리안 더비'가 펼쳐진다. 주인공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황인범(FC포르투)과 '특급 유망주' 이현주(아로카)다.

포르투와 아로카는 오는 24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2026~2027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초반이지만 리그 선두 경쟁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두 팀 모두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재 아로카가 2승 무패, 5득점 무실점으로 승점 6을 기록하며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포르투 역시 개막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4득점 무실점, 승점 6으로 아로카와 동률이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2위에 자리했다.

결국 개막 3번째 경기부터 1·2위 팀이 직접 충돌한다. 승리하는 팀은 시즌 초반 선두 경쟁에서 확실하게 치고 나갈 수 있다.

한국 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두 한국인 미드필더에게 향한다.

황인범은 올 시즌을 앞두고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떠나 포르투에 합류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유스 출신인 이현주는 2022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후 여러 팀에서 임대 생활을 거친 뒤 아로카 유니폼을 입었고, 이제는 팀 공격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두 선수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포르투갈 현지 매체가 선정한 '주목해야 할 선수 톱10'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황인범은 4위에 자리했다. 포르투갈 축구매체 볼라 나 헤드는 "포르투의 새로운 영입생 황인범은 이미 경험이 풍부한 선수"라면서 "화려하게 눈에 띄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팀의 볼 순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술적 지능과 경기 시야가 뛰어나 후방에서 깔끔하게 공격을 전개하는 데 필수적인 자질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특히 황인범의 가장 큰 장점으로 '침착함'을 꼽았다. 매체는 "황인범은 침착함 그 자체다. 서두르지 않고 품격 있게 플레이한다"며 "집중력이 뛰어나고 불필요하게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단순하고 효율적으로 플레이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감독에게 매우 가치 있는 무기가 될 선수"라고 기대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황인범(가운데). /AFPBBNews=뉴스1

이현주는 황인범보다 한 계단 높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볼라 나 헤드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영입한 이현주는 아로카 구단 역사상 가장 비싼 영입"이라며 "지난 시즌 32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점을 고려하면 좋은 기록"이라고 조명했다.

또 "일종의 '10번' 역할을 맡는 선수"라면서 "드리블 능력이 좋고 공을 잡았을 때 예측하기 어려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아로카에 창의성을 더해주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어 "아로카는 최근 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데 이현주는 현재까지 확실히 성공적인 영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바스쿠 세아브라 감독 역시 이현주의 프로필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현지가 리그 전체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10명을 선정했는데, 한국 선수 두 명이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개막 3라운드부터 적으로 만나게 됐다.

둘의 시즌 출발도 좋다. 황인범은 직전 리그 2라운드 리우 아베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포르투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현주 역시 2라운드 모레이렌스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도우며 시즌 첫 도움을 작성했다. 아로카도 4-0 대승을 거두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현주. /사진=아로카 SNS

포르투갈 현지에서도 이번 맞대결을 주목하고 있다. 또 다른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아로카가 포르투 원정에서 승리할 경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 3연승을 달성한다고 조명했다. 아로카가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서는 '거함' 포르투를 넘어야 하는 셈이다. 이현주의 역할이 중요하다.

포르투 역시 물러설 수 없다. 현재 승점에서 아로카와 동률을 이루고 있는 데다 이번 경기는 안방에서 치러진다. 하지만 부상자가 7명이나 발생해 선수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인범 역시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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