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을 따낸 '이민성호' 주장 이기혁이 일본의 선수 연령 차이 지적에 대해 "불만이라면 다음에는 23세로 맞춰 나오면 된다"며 일침을 날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남자축구 결승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부터 4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21세 이하(U-21)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한 반면 한국은 대회 규정에 따라 23세 이하(U-23) 선수들을 주축으로 와일드카드(연령 제한 없이 최대 3명의 선수를 선발하는 제도)까지 활용했다. 이를 두고 일본에서는 양국이 대회를 바라보는 방식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기혁은 상대의 경기력을 먼저 존중하면서도 이 같은 핑계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결승전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일본이 21세 이하 선수들인데도 기량이 뛰어나고 경기 운영이 능숙했다"며 "우리 역시 더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고 짚었다.
이어 연령 차이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가 23세 선수로 나온 게 그렇게 불만이라면 일본도 23세로 맞춰서 나오면 된다"며 "규정에 있는 것인데 자신들이 연령을 낮춰 나왔으면서 그 뒤에 하는 말들은 다 핑계다. 듣기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민성 감독 역시 결승을 앞두고 일본 기자의 연령 관련 질문에 "우리가 부정 선수를 출전시킨 게 아니다"며 "나라마다 정책이 따로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일본은 올림픽을 고려해 21세 이하 선수들을 기용했고, 한국은 병역 혜택 등을 고려해 23세 이하 대표팀을 꾸렸다는 설명이다.
이기혁은 이날 부상에도 선발 출전해 약 57분을 소화하며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올 한 해가 천운이었다"며 "기회가 온 이상 꽉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