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은 세계최강인데' 초라한 男 단식, 1R서 전원 탈락... 배드민턴 세계선수권서 짐 쌌다

안호근 기자
2026.08.19 15:35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세계선수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유태빈과 전혁진이 각각 패하며 전원 탈락했다. 남자 복식과 여자 단식 등 다른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남자 단식은 한국 배드민턴의 취약한 부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여자 단식의 안세영은 64강에서 완승을 거두며 32강에 진출했고 김가은, 심유진 및 남녀 복식 팀들도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배드민턴 남자 단식 유태빈.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코리아 마스터즈에서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했던 유태빈(23·김천시청)이 세계선수권에선 1라운드부터 고개를 떨궜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남자 단식 랭킹 49위 유태빈은 17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12위 일위 파르한(인도네시아)에게 0-2(17-21, 12-21)로 졌다.

남자 복식에선 김원호-서승재(이상 삼성생명)이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압도적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단식은 이야기가 다르다.

안세영(삼성생명)이 이끄는 여자 단식은 물론이고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을 위시한 여자 복식과 달리 남자 단식은 한국 배드민턴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박주봉 감독 부임 이후 남자 단식에서도 경쟁력 있는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애썼고 유태빈은 대만 오픈과 최근 막을 내린 코리아 마스터스에서도 2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세계선수권에서 1라운드부터 고개를 숙였다. 유태빈은 파르한을 1게임에서 상대로 팽팽한 흐름을 보였으나 14-14에서 연속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2게임에선 더 빨리 흔들렸다. 10-10 이후 3실점했고 13-11에서 다시 4실점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결국 45분 만에 0-2 완패를 당했다.

배드민턴 남자 단식 유태빈.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세계 39위 전혁진(31·제주특별자치도청)은 18일 세계 7위 빅터 라이(캐나다)를 만나 64강에서 0-2(12-21, 17-21)로 졌다.

1게임에서 7-8 한 점 뒤진 상황에서 내리 9점을 내주며 흐름을 빼앗겼고 2게임에서도 17-17로 막판까지 팽팽히 맞섰으나 이후 4연속 실점해 고개를 떨궜다.

효자 종목들에 기대를 건다. 64강에서 세계 40위 날반토바(카노야나 불가리아)를 만난 안세영은 41분 만에 2-0(21-14, 21-13) 완승을 거뒀다. 3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 도전에 나서는 안세영은 이날 53위 탈리타 라마드하니 위리아완(인도네시아)과 32강에서 격돌한다.

세계 12위 김가은(삼성생명)은 이날 91위 비벤 샨도라지(헝가리)와 만난다. 14위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은 78위 부 티 트랑(베트남)과 16강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남자 복식에선 김원호-서승재가 16강에 선착했고 15위 강민혁-기동주는 세계 24위 인도조와 32강에서 만난다. 여자 복식에선 백하나-이소희가 21위 오사와 카호-타나베 메이(일본)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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