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6세 이하(U16) 축구 대표팀이 유럽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17세 이하(U17) 유럽선수권대회(유로) 예선에 참가한다. 물론 순위표 등에서는 배제되지만, 한 조에 속한 유럽팀들과 차례로 격돌하는 것만으로도 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일본축구협회는 U16 축구 대표팀이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키프로스에서 열리는 U17 유로 예선 1라운드 13조 일정에 참가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일본은 키프로스와 루마니아, 페로제도와 격돌한다. 예선 순위에 직접 일본이 포함되진 않지만, 일본은 예선 기간 다른 3개 팀과 함께 맞대결을 펼치며 경험을 쌓는다.
산케이스포츠, 도쿄스포츠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는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장이 지난해 6월 UEFA 본부에 찾아 직접 대회 초청을 요청한 데 따른 결과다. 일본은 U16 대표팀뿐만 아니라 19세 이하(U19) 대표팀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유로 예선에 참가해 경험을 쌓을 수 있기를 바랐지만, U19 대표팀은 상대팀 동의를 얻지 못해 무산됐다. 대신 일본축구협회는 앞으로도 다른 연령별 대표팀들도 계속 UEFA 공식 대회에 참가시켜 경험을 쌓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미야모토 회장은 "유럽 대회에 참가하는 게 대표팀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요청했다. 유럽 측에도 일본 선수를 이른 시기에 발굴할 좋은 기회가 되는 등 서로 이점이 있다"며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도 여러 대회에 같은 방식으로 참가해 대표팀 전력 강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처럼 일본축구협회는 회장이 직접 UEFA를 찾아가 일본축구의 미래들이 경험을 직접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한 사이, 한국은 수장 자체가 공석인 데다 연령별 대표팀을 위한 별다른 프로젝트도 없는 상황. 자연스레 한일 축구의 미래 격차마저도 점점 더 벌어질 위기에 처한 모양새다.
미야모토 회장은 심지어 연령별 대표팀을 넘어 A대표팀 역시도 유럽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야모토 회장은 "성사된다면 좋겠지만, A매치 기간 아시아에서 A대표팀이 어떤 경기를 치르고 있을지가 관건"이라면서도 "대표팀 전력 강화 측면에서는 굉장히 좋은 일이다. 대신 그 전단계인 연령별 대표팀부터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