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21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11-1로 크게 이겼다.
이 승리로 지난 15일 광주 두산전부터 무려 6연승을 내달린 KIA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키움은 5연패에 빠졌다.
이날 KIA는 박재현(좌익수)-하주석(유격수)-김도영(3루수)-카스트로(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오선우(1루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로 '대투수' 양현종이 나섰다.
이에 맞선 키움은 서건창(2루수)-추재현(중견수)-데이비슨(1루수)-박찬혁(우익수)-김웅빈(지명타자)-김건희(포수)-이형종(좌익수)-권혁빈(유격수)-여동욱(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우완 하영민이었다.
선취점 역시 KIA가 냈다. 2회초 김선빈과 오선우가 연속 땅볼로 물러나며 2사로 이닝이 그대로 끝나는 듯했으나, 한준수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김호령이 우전 안타로 2사 1, 3루 밥상을 차렸고, 박재현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3루 주자 한준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초 KIA는 추가 점을 내며 도망갔다. 선두 타자 나성범이 1볼에서 하영민의 2구(시속 133km 커터)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나성범의 시즌 24호 홈런이었다.
2-0에도 불구하고 KIA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김선빈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에 이어 오선우가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한준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호령이 4구를 공략해 중견수 쪽 희생플라이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키움은 6회말 1점을 만회했다. 선두 타자 서건창이 볼넷을 골라냈고, 추재현이 6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쳐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데이비슨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려 2점 차로 쫓아갔다.
7회 KIA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선두 타자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카스트로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나성범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가볍게 1점을 추가했다. 이후 김선빈, 오선우, 한준수가 연속 3볼넷을 골라 나가며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김호령이 1스트라이크 이후 박지성의 2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그랜드슬램을 작렬시키며 단숨에 5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김호령의 시즌 13번째 아치로 순식간에 8-1이 됐다. 9회초에도 김호령과 박재현의 연속 적시타로 11-1로 경기를 끝냈다.
무엇보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대투수' 양현종이 대기록을 완성하며 시즌 9승(6패)째를 수확했다. 이 경기 전까지 시즌 95⅔이닝을 소화해 통산 13시즌 연속 100이닝 달성까지 단 4⅓이닝만을 남겨뒀던 양현종은 5회 1사를 넘어서며 송진우(전 한화·1994~2006시즌)가 세운 KBO리그 역대 최장 타이인 '13시즌 연속 100이닝' 금자탑을 쌓았다. 양현종은 이날 5⅓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어 등판한 이태양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멀티 이닝을 잘 막아냈고, 8회말 등판한 김태형 역시 2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박재현이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여기에 김도영을 비롯해 김선빈, 김호령 역시 모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특히 3안타를 친 김호령은 개인 통산 2번째 만루 홈런과 6타점으로 개인 통산 최다 타점 경기 작성으로 대승을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