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이승우가 프로축구 경기 도중 상대팀 감독인 김현석과 강한 언쟁을 벌인 가운데, 당시 심판이 이승우를 두고 "원래 그런 애"라는 취지의 비하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 측은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며 관련 보도에 선을 그었다.
이승우와 김현석 감독의 갈등은 지난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4라운드 전북 현대와 울산 HD의 경기 도중 발생했다.
전북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 이승우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상황이 벌어졌다. 평소 어깨 탈구 부상이 있던 이승우는 치료를 받은 뒤 교체됐고, 천천히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를 지켜보던 김 감독은 이승우와 대화를 나눴고, 이후 두 사람 사이에 거친 언쟁이 벌어졌다. 이승우가 김 감독을 향해 "왜, 왜, 왜 내가 뭘 했는데"라고 소리치며 흥분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고, 결국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OSEN에 따르면 경기 후 김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제가 화난 것은 다른 이유지만 말씀은 안 드리겠다. 중계 화면을 보면 나올 것"이라며 "언급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승우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나는 전북을 위해서 뛴다. 김현석 감독님은 울산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울산을 보호하는 입장이다. 나는 전북 선수로서 이기고 싶었다"며 "경기장에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려고 온 선수가 아니다. 이기고 싶은 마음에 그랬다. 그게 축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논란은 심판의 발언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한 매체는 당시 심판진 중 한 명이 이승우를 두고 "원래 저런 애다. 저렇게 살게 내버려둬라"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심판실 확인 결과 해당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해당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선수와 감독이 이례적으로 격앙된 모습을 보인 이번 충돌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좀 더 구단에 상황을 파악해보려고 한다"며 "두 사람 간의 하나의 해프닝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기에, (징계 등) 어떤 액션을 위해 상황을 파악한다기보다는 연맹도 인지 차원에서 들여다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