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라민 야말(19)이 FC 바르셀로나 동료들의 이적 가능성에 상처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엘체전에서 교체된 뒤 불만스러운 표정을 보이면서 스페인 현지에서는 그의 심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엘체를 5-0으로 꺾은 경기에서 야말이 보인 행동을 두고 일부 스페인 매체가 그의 행복과 현재 기분에 의문을 제기했다"라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3일 열린 엘체와 2026-2027시즌 라리가 개막전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리그 3연패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야말은 선발로 출전해 65분을 소화했다.
논란은 야말이 교체된 뒤 시작됐다. 야말은 경기장을 빠져나오면서 자신을 교체한 결정에 만족하지 못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해당 장면이 소셜 미디어와 현지 방송을 통해 확산하면서 야말에게 다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왔다.
스페인 TV 프로그램 '엘 치링기토' 진행자 호셉 페드레롤은 "구단 관계자로부터 바르셀로나가 야말에게 직접 상황을 물어볼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도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사진을 전달받았다. 야말에게 모든 것이 괜찮은지 직접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해석도 나왔다. 축구 전문가 호타 조르디는 야말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이유가 가까운 동료 세 명과 이별할 가능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에서 야말과 함께 성장한 알레한드로 발데와 마르크 카사도, 엑토르 포르트는 모두 이번 여름 이적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거론되고 있다. 발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까지 나오고 있다.
조르디는 세 선수가 야말과 매우 가까운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데와 카사도, 포르트는 야말에게 형제와 같은 선수들이다. 이들의 상황이 야말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밝혔다.
다만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은 야말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해석을 일축했다. 플릭 감독은 아틀레틱 빌바오전을 앞두고 야말을 교체한 이유가 몸 상태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플릭 감독은 "야말에게 작은 문제가 있었고 두통도 느꼈다. 그는 천재적인 선수지만, 3주 동안 휴식한 뒤 며칠밖에 훈련하지 못했다. 아직 최고의 몸 상태가 아닌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말이 다시 최상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래도 약 60분 동안 보여준 경기력은 높이 평가한다. 첫 번째 골 장면에서 강하게 압박했고 두 번째 골에서는 하피냐에게 패스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야말은 우리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팀에 큰 도움을 줬고 현재도 잘하고 있다. 앞으로 상태가 어떻게 좋아지는지 지켜보겠다. 특별한 선수인 만큼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야말이 교체에 불만을 드러낸 것 자체는 문제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에 계속 출전하고 싶어 하는 선수라면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는 반응이라는 설명이다.
플릭 감독은 "야말이 계속 뛰고 싶어 하는 것은 정상이다. 진정한 챔피언이라면 언제나 다음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것이 야말의 태도"라고 말했다.
이어 "팀의 모든 선수는 리그 3연패를 이루겠다는 열망을 품고 있다. 우리는 준비됐으며 목표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28일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