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도 않는데...퇴근길마다 '버려진' 물건 주워 오는 남편

쓰지도 않는데...퇴근길마다 '버려진' 물건 주워 오는 남편

차유채 기자
2026.08.3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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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들이 버린 물건을 퇴근길마다 주워오는 남편 때문에 집이 점점 창고처럼 변하고 있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래픽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남들이 버린 물건을 퇴근길마다 주워오는 남편 때문에 집이 점점 창고처럼 변하고 있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래픽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남들이 버린 물건을 퇴근길마다 주워 오는 남편 때문에 집이 점점 창고처럼 변하고 있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연자 A씨는 동갑인 남편과 결혼 3년 차다. 연애 당시 남편이 전자기기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고 직접 장을 보는 등 알뜰하고 생활력 있는 모습에 끌렸지만, 결혼 후 절약 습관이 지나치게 심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남편은 길에 버려진 스탠드를 시작으로 의자와 선반, 화분, 캠핑용 의자 등을 하나둘씩 집으로 가져오기 시작했다. 온라인 무료 나눔 물품까지 받아왔다. 문제는 가져온 물건 대부분을 실제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남편은 물건이 고장 나 있으면 "고쳐 쓰면 된다"고 했지만 정작 수리하지 않은 채 베란다 등에 방치했다. 한번은 고장 난 커피머신을 가져왔는데 작동하지 않아 결국 부부가 비용을 들여 폐기하기도 했다.

A씨가 "남들이 괜히 버린 게 아니다"라고 불만을 제기하면 남편은 "아직 쓸 만한데 왜 버리는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화를 냈다고 한다.

갈등은 남편이 길가에 버려진 소파까지 가져오려 하면서 커졌다. 이미 집에 소파가 있었지만 남편은 다른 방에 두자며 A씨에게 함께 옮기자고 요구했다. A씨가 거절하자 남편은 결국 소파를 옮기지 못했고, 이후 며칠간 A씨에게 말을 걸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집이 점점 창고처럼 변해가는 게 싫고 위생 문제도 걱정된다"며 "남편에게 문제를 이야기해도 '내가 뭘 잘못했느냐'고 반응해 대화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단순한 절약 습관인지 저장과 관련된 행동 문제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가져온 물건을 실제로 사용하는지와 물건 때문에 갈등이 생긴 뒤에도 방치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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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머니투데이 스토리팀 차유채 기자입니다. 영화를 비롯한 연예 및 스포츠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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