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가는게 맞지만 더 과감하게 하라" 역전 찬스 날린 3루행 횡사, 이범호는 왜 두둔을 넘어 독려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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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31 00:40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무사 3루를 노리다 주루사를 당한 박재현을 두둔했다. 이 감독은 정석적으로는 가지 않는 게 맞지만 젊은 선수들의 과감한 플레이가 팀 분위기를 올린다고 평가했다. 장타력에 빠른 야구를 더해 득점 루트를 다양화하겠다는 의지로 박재현에게 더욱 과감한 주루를 주문했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안가는게 맞지만...".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박재현에게 의기소침하지 말고 더욱 과감한 주루를 주문했다. 동점 2루타를 치고 무사 3루를 만들려다 주루사를 당한 플레이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계속 뛰는 플레이로 분위기를 끌어달라는 부탁이었다. 빠른 야구로 득점루트를 다양화하겠다는 것이다.

박재현은 지난 29일 SSG 랜더스와 광주경기에서 웃고 울다 또 웃었다. 0-1로 뒤진 가운데 8회말 무사 1루에서 오른쪽 펜스 구석까지 굴러가는 동점 2루타를 쳤다. 홈으로 중계플레이가 되는 틈을 이용해 3루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너무 늦었고 SSG 포수 조형우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아웃됐다.

이호현 김도영 카스트로가 대기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뛰지 않는 것이 정석이었다. 무사 2루가 1사 주자없음으로 돌변했고 역전 찬스가 사라졌다. 다시 1사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역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팀은 10회초 무사 1,2루 패배위기까지 몰리기도 했지만 불펜진이 잘 막아냈다.

박재현은 잘치고도 눈총 받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10회말 빚을 갚은 심정으로 타석에 들어서 우익수 옆 2루타를 쳤다. 보내기번트로 3루를 밟았고 SSG가 만루작전을 구사했으나 박정우가 끝내기 적시타를 터트려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경기후 "정우형이 고맙다. 밥을 사겠다"며 "3루까지 간 것은 과감함이 아니라 무모했다"며 반성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범호 감독은 "노아웃이면 가지 않는게 맞다"면서도 "어떻게든 3루를 가겠다는 판단이었다. 젊은 선수들의 움직이는 것에 대한 판단의 문제이다. 만일 살았다면 나이스 플레이였고 죽으면 분위기 다운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젊은 선수가 필요하다. 재현이가 예상외의 플레이를 하지만 그것 때문에 팀 분위기 올라간다. 더 과감하게 해달라"며 박재현을 두둔했다.

이 감독의 이같은 주문에는 팀 체질 변화와도 맞물려있다. "2024시즌은 도영이가 이렇게 뛰면서 분위기 만들었다. 올해는 재현이가 만들고 있다. 내년부터는 (김) 민규까지 이런 분위기 만들 것이다. 우리가 홈런으로 득점하는 팀이 됐다. 젊고 빠른 선수들이 움직이면 득점루트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장타를 앞세운 파괴력과 함께 빠른야구도 확실하게 뿌리를 내려 득점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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