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연맹, 심판 부적절 발언 논란에 "엄중하게 인식, 축구협회에 공식 입장 요청"

김명석 기자
2026.08.31 13:21
한국여자축구연맹은 심판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에 사실관계 확인과 처리 방안을 포함한 공식 입장을 요청했다. 연맹은 이번 사안을 선수 인격 존중 및 리그의 공정한 운영 환경과 직결된 문제로 보고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연맹은 심판진과 구단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하여 재발 방지 대책과 WK리그 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WK리그 경기. 판정 항의 등과 관련해 대화하고 있는 수원FC 위민 지소연(왼쪽)과 배선영 심판. /사진=한국여자축구연맹 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선수를 향한 심판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과 관련, 국내 모든 심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대한축구협회 심판팀에 향후 처리 방안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여자축구연맹은 31일 입장문을 내고 "경기 직후 해당 구단(수원FC 위민)의 의견을 청취했고, 대한축구협회의 심판보고서와 경기 감독관 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확인했다"며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팀에 당시 경기 상황과 관련 발언의 경위,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향후 처리 방안을 포함한 공식 입장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연맹 측은 "이번 사안을 선수가 심판진의 무선 교신 과정에서 자신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고 인식하고 이에 문제를 제기한 사안인 만큼, 선수 인격과 존중의 문제를 포함해 리그 구성원 간 상호 존중과 신뢰, WK리그의 공정한 경기 운영 환경과 직결된 사안으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필요한 조치가 뒤따라야 하며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개선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연맹의 입장"이라면서도 "다만 심판진 역시 WK리그를 함께 운영해 나가는 중요한 구성원인 만큼 이번 사안을 특정 개인에 대한 비난이나 책임 공방으로만 접근하기보다는 리그 전반의 경기 운영 문화와 소통 체계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연맹 차원에서 대한축구협회 소속 WK리그 심판진을 비롯한 실무 관계자, 그리고 WK리그 참가구단이 함께하는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간담회를 통해 각 주체의 입장을 공유하고 경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상황에 대한 대응 방식과 소통 절차 등 심판과 관련한 WK리그 발전 방안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라며 "향후 다양한 대응책을 통해 이번과 같은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맹 등에 따르면 앞서 지난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경기 도중 여성 주심이 지소연의 판정 항의와 관련해 월경(생리)을 의미하는 은어인 걸스데이, 예민하다는 등 취지의 발언을 무선 교신을 통해 다른 심판에게 했고, 이를 들은 지소연이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주심은 당초 해당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다 '우리끼리(심판들끼리) 한 이야기'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소연은 항의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누적 경고 징계로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