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될 경우 누가 빈자리를 메우게 될까.
유격수 출신 김영웅이 대안으로 꼽힐 수 있지만 박진만 감독은 현재로서는 3루수 자리를 그대로 맡길 생각이다. 최근 살아난 타격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박진만 감독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재현이 대표팀에 가면 유격수 자리는 활용 가능한 자원 가운데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영웅은 원래 유격수 출신이다. 지난해 시즌 초반에도 이재현을 대신해 유격수로 나서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진만 감독 역시 시즌 중 “김영웅은 원래 유격수 출신이다. 지난해 시즌 초반에도 이재현 대신 유격수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충분히 그럴 만한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김영웅의 타격감이 살아나는 시점에서 수비 부담까지 더할 필요가 없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판단이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라서 유격수를 맡게 되면 부담이 될 수 있다. 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현재 포지션(3루수)에서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웅에게 새로운 역할을 맡기기보다 현재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의미다.
박진만 감독은 최근 김영웅의 타격 상승세를 스윙 궤도의 변화에서 찾았다.
그는 “김영웅의 스윙 궤도가 좋아졌다. 원래 풀스윙하는 스타일인데 풀스윙을 해도 뒤에서 크게 해서 앞스윙이 작아지느냐, 앞스윙이 커지느냐의 차이가 있다. 안 좋을 때는 뒷스윙이 너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앞스윙이 많이 생기니까 좋아졌다. 앞으로 점차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현의 대표팀 차출 가능성에 대비해 유격수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삼성. 하지만 김영웅만큼은 익숙한 유격수 자리로 돌리지 않고 3루에 남겨두겠다는 게 현재 박진만 감독의 구상이다. 살아나기 시작한 타격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