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9위로 추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는 지난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최근 7연패 부진이다.
지난해 한화는 리그 최강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앞세워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올해도 한화를 향한 기대는 작지 않았다. 폰세와 와이스가 모두 메이저리그로 떠났지만 FA 시장에서 강타자 강백호를 4년 총액 100억원에 영입하며 타선 보강에 성공했다. 새로운 외국인투수 오웬 화이트, 윌켈 에르난데스, 왕옌청이 좋은 활약을 해준다면 충분히 가을야구 진출을 기대할 만했다.
하지만 현실은 차가웠다. 왕옌청은 아시아쿼터 외국인투수 중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나머지 투수들의 활약은 미미했다. 화이트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길었고 에르난데스는 기대만큼의 투구를 해주지 못했다. 결국 브루스 짐머맨으로 교체했지만 짐머맨은 5경기(16이닝) 2패 평균자책점 14.06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선발투수 자리조차 지키지 못했다.
마운드가 무너진 한화는 8월 들어 타선까지 페이스가 떨어지며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3승 15패 승률 .167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월간 승률 최하위에 머물렀다. 3월 3경기에서 삼성, LG, 키움이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올 시즌 10개 구단 월간 승률 중 가장 낮은 수치다. 9월 역시 패배로 시작했다.
6연패 이후 1승을 거두고 다시 7연패에 빠진 한화는 최근 14경기에서 1승 13패 부진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시즌 성적은 49승 3무 63패 승률 .438 리그 8위를 기록하고 있다. 꽤 격차가 있다고 생각했던 9위 SSG(49승 5무 65패 승률 .430)는 어느새 단 1게임차로 가까워졌다. 지금의 페이스를 고려하면 SSG에 역전을 허용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만약 한화가 9위로 내려간다면 2023년 이후 3년 만이다.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이미 산술적으로만 남아있는 상태다. 잔여경기가 29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11게임차까지 벌어진 5위 두산(61승 4무 53패 승률 .535)과의 격차를 뒤집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어차피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없다면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해 내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 지명권을 얻는 것이 실리적일 수 있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력으로 내년 시즌을 향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힘든 후반기를 보내고 있는 한화가 남은 시즌 희망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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