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한국 축구 특급 유망주' 김민수(20, 레인저스)가 때아닌 사칭 계정에 시달리고 있다.
'스코티시 더 선'은 1일(이하 한국시간) "레인저스 여름 영입생 김민수가 이적을 확정한 지 며칠 만에 자신을 사칭한 가짜 소셜 미디어 계정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그의 이름과 사진을 도용한 X 계정은 그가 레인저스의 12번째 여름 영입 선수로 공식 발표되기 하루 전부터 여러 게시물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계정은 김민수의 레인저스 입단이 이적하자 빠르게 사칭에 나섰다. 첫 게시물은 그가 소속팀 지로나에 남기는 가짜 작별 인사였다. 이후로도 레인저스 이적과 스코틀랜드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담은 게시물들을 잇달아 업로드했다.
몇몇 레인저스 팬들은 깜빡 속아넘어갔고, 신입생 김민수를 응원하기 위해 댓글을 남겼다. 해당 계정의 팔로워 수는 순식간에 약 2000명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이는 사칭에 불과했고, 뒤늦게 사안을 파악한 김민수가 직접 대응에 나섰다. 그는 해당 계정을 캡처한 이미지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며 "이건 내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적었다.
레인저스 구단 역사상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되자마자 황당 해프닝을 겪은 김민수다. 그는 지난달 말 지로나를 떠나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로나도 스페인 2부리그 안도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돌아온 김민수를 지키고 싶어 했지만, 레인저스가 1000만 유로(약 16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유럽 명문 구단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김민수. 등번호 10번까지 받은 그는 "레인저스와 계약하게 돼 정말 기쁘다. 위대한 팬들을 보유한 정말 큰 클럽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민수는 "난 매일 팀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돕고, 좋은 사람이 되며, 우리가 맞이하는 모든 경기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다"며 "정말 기대가 크다. 나는 위닝 멘탈리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정면으로 맞서고 싶다. 클럽이 내게 기대하는 걸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김민수는 지난달 30일 애버딘과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유럽 1부리그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는 활약이었다. 합류 사흘 만이었지만, 김민수는 기회 창출 2회, 유효 슈팅 3회, 드리블 성공 3회 등을 기록하며 레인저스 공격을 이끌었다.
데뷔골도 뽑아낼 뻔했다. 그는 전반 막판 역습 상황에서 완벽한 퍼스트 터치로 수비를 제치고 슈팅했지만, 상대 수비의 태클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 11분엔 강력한 프리킥으로 골문 구석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현지에서도 칭찬이 쏟아졌다. '레인저스 뉴스'는 김민수에게 7점을 매기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교한 터치와 깔끔한 드리블, 인상적인 연계 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스코틀랜드 출신 제임스 맥패든도 "김민수는 날카로웠고, 활기찼다. 앞으로 뛰어나가려는 의지도 보였고, 초반에 득점할 수도 있었다. 인상적이다. 앞으로 그에게서 더 많은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김민수가 주목받자 사칭 계정은 더 활발히 활동했다. 뻔뻔하게도 경기 직후 데뷔 소감까지 가짜로 적었다. 김민수와 레인저스 측은 빠르게 "김민수는 현재 X에 가입되어 있지 않으며 해당 계정은 공식 계정이 아니다"라고 해명해야 했다. 그럼에도 사칭 계정은 "거짓말 그만해라. 아니면 이적 요청을 제출하겠다"라며 적반하장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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