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좌완 이승민의 활약을 콕 집어 칭찬했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병살타로 잡아낸 장면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승민은 지난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선 8회 선발 오스틴 보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선두 타자 한태양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황성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나승엽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는 롯데의 간판타자 레이예스가 들어섰다.
이승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까다로운 레이예스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자칫 경기 분위기가 롯데 쪽으로 넘어갈 수 있었던 상황에서 나온 결정적인 승부였다.
삼성은 9회 마무리 김재윤이 1이닝을 깔끔하게 지우며 3-0 승리를 완성했다.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일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전날 경기를 돌아보며 이승민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박진만 감독은 “레이예스가 원래 삼진을 당하거나 병살타를 거의 안 치는 타자라서 어느 팀이든 가장 까다로운 타자로 꼽힌다.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했고 대처 능력이 워낙 뛰어난 레이예스를 상대로 병살타를 잡은 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민이 올 시즌 우리 불펜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귀중한 추가점을 만들어낸 이재현의 홈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재현은 삼성이 1-0으로 앞선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팽팽했던 흐름에서 2-0으로 달아나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로드리게스의 구위가 워낙 좋아 연타를 만들어내는 게 쉽지 않겠구나 싶었는데 이재현이 홈런을 터뜨려 선발 오스틴 보스에게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선발 보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이재현의 한 방, 그리고 승부처에서 강타자 레이예스를 병살타로 잡아낸 이승민의 배짱까지. 삼성의 6연승에는 저마다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 선수들의 힘이 있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