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이러려고 스토브리그에서 100억 원의 거액을 쏟아부은 건가. 작년 2위팀이 9위까지 추락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6-9로 패했다.
믿었던 선발 류현진이 5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 91구 난조를 보였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1회말 시작과 함께 실책이 발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평범한 땅볼 타구를 유도했는데 유격수 심우준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며 경기 출발을 망쳤다. 류현진은 김현수의 좌전안타, 최원준의 3루 도루로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안현민, 샘 힐리어드를 연달아 삼진 처리했으나 김민혁에게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맞았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허경민, 조대현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한 뒤 장준원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2, 3루 위기에서 최원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중견수 최인호의 황당 포구 실책이 발생하며 조대현에게도 홈을 내줬다. 타자주자 최원준은 2루까지 이동. 류현진은 안현민을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시키며 흔들렸고, 힐리어드를 만나 1타점 내야안타를 맞았다.
경기를 앞두고 “공격이 해줘야한다”고 힘줘 말하며 타선의 분발을 촉구한 김경문 감독. 3회초 1사 만루 찬스가 무산됐을 때만 해도 사령탑의 주문이 통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으나 0-4로 뒤진 5회초 1사 1, 3루 기회에서 문현빈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물꼬를 튼 뒤 강백호가 소형준의 초구를 받아쳐 극적인 동점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4-4 게임 리셋.
이날은 문제가 불펜에서 터졌다. 4-4 동점이던 7회말 불펜 데뷔전에 나선 브루스 짐머맨이 선두타자 안현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민혁에게 1타점 결승 2루타를 맞고 이민우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민우마저 김상수를 볼넷 출루시킨 상황에서 허경민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대타 오윤석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경문 감독의 “안 되는 팀은 이래저래 일이 생긴다”는 인터뷰가 떠오른 순간이었다.
주현상에 마운드에 오른 8회말도 한화 팬들에게 고통스러운 이닝이었다. 힐리어드의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김민혁(3루타)-김상수(1타점 좌전 적시타)-허경민(중전안타)-손민석(1타점 우전 적시타)에게 4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9회초 유민, 박정현의 솔로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기에 8회말 3실점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8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달 8월 23일 대전 LG 트윈스전부터 이날까지 8경기 연속 패했다. 최근 15경기 1승 14패 충격 부진과 함께 같은 시간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꺾은 SSG 랜더스에게 8위를 내주기에 이르렀다. 지난 5월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무려 119일 만에 9위가 됐다. 작년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이자 올해 전반기를 5할 승률로 마친 한화이기에 추락이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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