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적장도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는 완벽한 송구였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3일) 홈 아웃 판정과 관련한 이야기를 꺼냈다.
롯데는 3-2로 승리하면서 6연패를 탈출했다.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선취점 기회가 있었지만 놓쳤고 삼성이 리드를 뺏겼다. 3회초 롯데는 1사 후 손성빈의 좌전안타와 장두성의 중전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황성빈이 2루수 뜬공 범타로 물러나 2사 1,2루가 됐지만 나승엽이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2루 주자 손성빈이 전력을 다해 홈까지 질주했다. 우익수 김성윤의 위치가 워닝트랙 가까이 있었고 타구 속도가 빨라서 달려나오지 못하고 제 자리에서 타구를 잡아야 했다. 강견인 김성윤이라고 해도 홈 송구와 승부 자체가 힘들 것이라고 봤다. 포수 손성빈의 주력이 포수 치고는 빠른 편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성윤은 다시 한 번 송구 하이라이트를 만들었다. 김성윤은 거의 제 자리에서 홈까지 원바운드 송구를 정확하게 뿌렸다. 포수 강민호의 미트에 송구가 빨려 들어갔다. 손성빈은 아웃이 됐다.
다만, 포수 강민호의 태그 과정에서 무릎 블로킹으로 손성빈의 슬라이딩을 막았다. 홈 충돌 방지법에 저촉될 수 있는 장면이었고 손성빈은 이때 강민호의 무릎에 왼손을 다쳤다.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결국 3회말 수비 때 손성빈은 빠졌다. 왼 손목이 꺾였고 찰과상까지 입었다.
비디오판독까지 신청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타자의 주로 방해로 해석할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강민호가 송구를 잡고 태그 시도 과정에서 주로를 막았기에 규정 위반은 아니었다. 야구규칙에는 공을 갖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득점을 시도하는 주자의 주로를 막을 수 없다고 규정에 나와있다.
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은 이 규정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공을 잡기 전까지는 (주로가)비어있었다. 태그하러 가면서 무릎이 간 것이다. 사실 무릎이 안 가고 팔로만 태그를 시도하면 세이프가 될 확률이 높다”라면서 “결국 판독실에서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가 중요한 것이다”라면서 손성빈의 아웃 상황에 대해 수긍한다고 했다.
아쉬운 것은 손성빈의 슬라이딩이었다. 김 감독은 “슬라이딩이 옆으로 스피디하게 옆으로 들어가야 했는데 손이 땅이 박혔다. 옆으로 밀려 들어갔으면 무릎이 나오기 전에 팔이 지나가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김성윤의 홈 송구를 칭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아웃, 세이프는 결괄혼이다. 우익수가 공을 잡았을 때 3루 베이스 3m 정도 앞에 있었다. 3루를 돌지는 못했다. 하지만 우익수가 워낙 뒤에 있었다”라면서 “결국 어제는 우익수(김성윤)가 아주 잘 던진 것이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성윤은 올해 외야수 보살 8개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한편, 손성빈은 부상이 큰 문제가 없다. 7번 포수로 선발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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