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격코치까지 모셔왔는데, 24이닝 무득점 대굴욕→완봉승 헌납…두산 5위 진짜 위험하다, 6위와 4.5G차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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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5 04:42
두산 베어스가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0-4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김원형 감독은 엔트리 변화와 타격 코치 영입 등 대책을 강구했으나 24이닝 연속 무득점이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로 인해 5위 두산은 6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가 4.5경기까지 좁혀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OSEN=인천, 이후광 기자] 대체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두산 베어스가 2경기 연속 무득점 침묵, 또 무기력한 완패를 당했다. 4연패에 빠지며 6위와의 승차는 어느덧 4.5경기까지 좁혀졌다.

지난 주중 잠실 LG 트윈스 3연전에서 1득점-1득점-무득점 참사를 겪으며 스윕패를 당한 두산. 이에 김원형 감독이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와 선발 라인업을 대폭 갈아엎었다. 퓨처스팀에 있던 베테랑 양석환, 손아섭을 콜업했고, 유니오 세베리노, 박준순을 선발에서 빼며 박찬호(유격수) 오명진(2루수) 김민석(좌익수) 양의지(지명타자) 안재석(3루수) 강승호(1루수) 조수행(우익수) 정수빈(중견수) 윤준호(포수) 순의 뉴 오더를 제출했다.

김원형 감독은 “타격은 사이클이라고 하는데 9명이 다같이 못 치니까 변화를 줘야한다고 판단했다. 팀이 힘든 상황이라 베테랑 양석환, 손아섭이 와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며 “양석환, 손아섭은 부산에서 급하게 인천으로 왔다. 오늘은 일단 벤치에서 출발하고, 내일부터 상황을 봐야할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LG전은 8회말과 9회말 찬스 무산이 뼈아팠다. 8회말 1사 후 정수빈, 박찬호가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밥상을 차린 상황에서 안재석이 유격수 뜬공, 대타 강승호가 중견수 뜬공에 그쳤고, 9회말 김민석이 3루타로 물꼬를 텄으나 세베리노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에 이른바 탐욕 삼진을 당해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 조수행의 볼넷, 2루 도루로 계속된 2사 2, 3루에서 대타 박지훈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가 0-1로 끝났다.

김원형 감독은 “주자가 3루에 있다고 공을 무조건 맞히라는 건 아니다. 그래도 그 정도로 중요한 시점에서는 세베리노가 자기 스윙만 하는 게 아닌 상황에 맞는 스윙을 해야 한다. 자기 스윙만 고집할 게 아니다. 이는 세베리노를 비롯해 우리 팀 모든 타자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라며 타자들의 상황에 맞는 타격을 주문했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타격 페이스가 침체될 대로 침체된 상황에서 KBO리그 최고의 투수를 만났다. 주자가 출루를 해야 상황에 맞는 팀배팅이 가능한데 SSG 선발 페드로 아빌라를 만나 6회초 1사까지 퍼펙트로 꽁꽁 묶이는 무기력한 경기가 펼쳐졌다. 6회초 1사 후 정수빈이 절묘한 내야안타로 첫 출루를 해냈으나 도루 실패에 이어 김기연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이닝이 끝났다.

0-4로 뒤진 8회초에는 1사 후 안재석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대타 양석환이 볼넷, 조수행이 행운의 내야안타로 연달아 출루하며 만루 밥상을 차렸다. 그러나 정수빈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안재석이 홈에서 포스아웃을 당했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두산은 결국 김민석의 안타로 맞이한 9회초 2사 1루에서 양의지가 초구에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빌라에게 SSG 랜더스 창단 첫 완봉승을 헌납했다.

김원형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에서 어렵게 모셔온 이진영 타격코치의 타격 플랜은 이날도 통하지 않았다. 9이닝 내내 무득점 빈타에 시달리며 2일 잠실 LG전 4회부터 이날까지 24이닝 연속 무득점 굴욕을 당했다.

두산은 하필이면서 순위싸움이 절정에 달한 지금 4연패에 빠지며 5위 수성이 위태로워졌다. 같은 시간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꺾은 6위 NC 다이노스와 승차가 4.5경기까지 좁혀진 터. NC와 맞대결이 아직 5차례나 남아있어 2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최근 4경기 2득점이라는 초라한 타격 성적표가 낳은 가혹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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