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전날(4일) 경기에서 뼈아픈 역전패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타선의 화력을 대폭 끌어올린 모양새다. 4일 경기에서 아예 결장했던 해결사 최형우(43)가 하루 만에 라인업 중심에 돌아온 것이다.
삼성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선발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박세혁(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4일 경기와 비교해 최형우가 4번 지명타자로 전격 복귀하며 중심 타선의 무게감을 더했다. 4일 경기서 삼성은 3-0으로 앞서가다 6회말 대거 4실점하며 3-4로 역전패했다. 9회초 1사 2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끝내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대기하던 최형우의 대타 카드 역시 쓰지 못한 채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실제 최형우는 8월 타율 0.313에 이어 9월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뽑아내는 등 타격감이 살아있었기에 다소 의문을 낳았다. 이번 시즌 내내 좋지 않았던 골반 쪽이 좋지 않아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날인 5일 경기에 앞서 최형우는 정상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하루 휴식을 마친 최형우를 곧바로 4번 타순에 배치해 3번 구자욱, 4번 최형우, 5번 르윈 디아즈로 이어지는 막강한 '좌타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했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겸비한 리그 최정상급 중심 타선이 완성된 셈이다. 7번 타자 이재현을 제외하며 전원이 좌타자다.
안방마님 자리에도 변화를 줬다. 전날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강민호 대신 박세혁이 9번 타자 겸 선발 포수로 마스크를 쓴다. 박세혁은 선발 투수 좌완 이승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춰 LG 타선을 상대한다.
해결사의 귀환과 공포의 좌타 라인 구축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 삼성이 전날의 1점 차 석패를 설욕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