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최악의 출발이다. 토트넘 홋스퍼가 50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 후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현실은 게임이 아니라며 항변했다.
영국 'BBC'는 6일(이하 한국시간) "데 제르비는 이건 풋볼 매니저(FM)가 아니다'라며 득점하지 못하는 토트넘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컵 찰턴전에서 5골을 넣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아직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며 데 제르비 감독의 발언을 조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5일 잉글랜드 노팅엄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6-2027시즌 프리미어리그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0-0으로 비겼다. 브렌트포드와 뉴캐슬에 연달아 패한 뒤 무승부를 거둔 토트넘은 승점 1점으로 18위에 자리했다.
이번에도 득점은 없었다. 토트넘은 개막 직후 3경기 연속 침묵하면서 여전히 시즌 첫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는 토트넘 역사상 1974-1975시즌 이후 52년 만이자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처음 있는 일이다. 3경기 연속 무득점 자체가 2021년 11월 이후 최초다.
사실 3연패를 피한 게 다행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니코 윌리엄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할 뻔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핸드볼 반칙이 적발된 덕분에 한숨 돌렸다. 그러나 노팅엄의 골 취소가 토트넘의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토트넘이 어떤 이적시장을 보냈는지를 생각하면 더욱더 뼈아픈 현실이다. 토트넘은 올여름 무려 3억 200만 파운드(약 5511억 원)를 쏟아부었다. 추후 발동될 옵션 금액까지 고려하면 말 그대로 역대급 지출이다.
산드로 토날리와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얀 폴 반 헤케, 사비우, 오마르 마르무시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여러 선수들을 영입하며 클럽 레코드도 갈아치웠다. 새로 합류한 1군 선수만 10명이나 된다.
하지만 노팅엄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토트넘. 여러 공격수를 영입하고도 득점력 문제는 아직 개선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슈팅 38회, 기대득점(xG) 3.3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데 제르비 감독은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정말, 정말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하지만 FM에서 이름만으로 팀을 만들 듯이 팀을 만들 순 없다.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경기력은 매우 만족한다. 우리가 처음으로 함께 훈련하기 시작한 게 지난 목요일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또한 데 제르비 감독은 "우리는 계속 노력해야 한다. 공을 가지고 매우 잘 플레이했고, 해결책을 찾아냈다고 생각한다.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는 훨씬 더 좋아질 수 있다"라며 "더 나은 판단을 내려야 한다. 중요한 일을 해낼 수 있는 상황에 가까워졌을 때는 조금 더 침착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세밀한 마지막 작업을 요구했다.
오히려 선수들을 칭찬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과 조직력에 매우 만족한다"라며 "이 경기장에서 승점 1점을 가져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행복하지는 않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이것이 올바른 정신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올바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 출신 대니 머피도 데 제르비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토트넘이 정말 좋은 위치에 들어갔을 때 너무 서둘렀다. 패스했어야 할 상황에서 슈팅을 했다"라며 "일부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마르무시와 사비우는 어쨌든 서로를 알고 있고, 재능 있는 선수들은 서로의 움직임과 침투를 빠르게 익힌다고 볼 수도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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