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가 공수에서 펄펄 날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승규는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0-2로 뒤진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박승규는 LG 선발 임찬규의 2구째 직구(139km)를 밀어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구자욱의 좌전 안타에 이어 르윈 디아즈가 중전 안타를 터뜨렸고 박승규는 홈을 밟았다.
5회 무사 2,3루 찬스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박승규는 다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삼성이 5-4로 앞선 6회 2사 2,3루에서 LG의 두 번째 투수 존 케네디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7-4로 달아났다.
수비에서도 박승규의 존재감은 빛났다. 3회 1사 후 송찬의가 우중간으로 날린 장타성 타구를 전력 질주해 몸을 날리며 걷어냈다.
삼성은 LG를 10-4로 꺾고 2위 KT 위즈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오른쪽 어깨 통증을 털어내고 61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돌아온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5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박승규는 경기 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1차전을 내줬지만 2,3차전을 모두 이겨 기분 좋다. 어려운 경기를 계속 이기면서 우리가 강팀이라는 걸 입증하는 것 같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 1위 자리를 안전하게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에는 구자욱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박승규는 “선두 타자로 나갔을 때는 출루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첫 번째 찬스에서는 너무 힘이 들어가는 바람에 실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그래도 자욱이 형을 비롯한 후속 타자들이 잘해줘서 정말 감사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다음 타석에서는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자욱이 형이 ‘그럴 때일수록 힘을 빼고 컨택에 집중하라’고 이야기해줬는데 그대로 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몸을 날린 호수비 이야기가 나오자 박승규는 팬들을 먼저 떠올렸다. 그는 “팬들께서 항상 응원해주시는데 그만큼 보답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컸다. 오늘 경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보답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계속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진심을 전했다.
잠실 원정 3연전을 마친 삼성은 대구로 돌아와 8일 KIA 타이거즈, 9일 KT 위즈와 차례로 맞붙는다. 그리고 11일 키움 히어로즈, 12일과 13일 LG 트윈스와 격돌한다. 어느 하나 가볍게 볼 수 없는 승부다.
박승규는 “대구에서 중요한 경기가 있다. 경기 모두 이기고 한 주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