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한국 야구선수들을 모두 군대로 보내자’는 대만의 도발을 본 군 미필자들은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프로야구 KT 위즈 우완투수 소형준은 지난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 85구 투구로 시즌 7승(3패)째를 챙겼다. 7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45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팀의 3-1 승리 및 3연패 탈출을 이끈 호투였다.
경기 후 만난 소형준은 “최근 장타 허용이 너무 많았다. 대부분 실점이 장타 허용으로 인해 발생해서 오늘은 장타를 맞지 않기 위해 신경 써서 던졌다”라며 “체인지업이 적재적소에 낮게 잘 들어갔다. 그게 오늘 좋은 투구의 비결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45일이 소형준에게는 어떤 시간이었을까. 그는 “경기 결과는 선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냥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5일에 한 번씩 나오는 결과를 받아들였다”라며 “사실 선발투수들이 승리 등 결과가 좋게 나오지 않으면 준비 과정에서 동기부여가 떨어지는데 ‘그냥 뭐 어쩌겠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계속 준비를 했다”라고 되돌아봤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승선한 소형준은 13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등판을 끝으로 잠시 KT를 떠나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한다.
소형준에게 대표팀 합류를 앞둔 소감을 묻자 “아직 KT에서 한 번 더 던져야하기 때문에 그 경기를 먼저 준비할 것이다. 그리고 14일 대표팀에 합류해 일정에 맞춰서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시안게임에서 어떤 경기에 나갈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계속 내가 던지는 모습을 이미지트레이닝 하고 있다. 긴장이 많이 된다”라고 웃으며 “중요한 경기에 나갔으면 좋겠는데 각자 주어진 역할이 있어서 그 역할이 주어지면 그 역할에 맞춰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이번 대회 류지현호의 최대 난적으로 꼽히는 대만 대표팀의 내야수 류지홍은 최근 한국을 향해 농담 섞인 도발을 하며 필승을 다짐했다.“우리는 다 군대를 다녀왔다. 그러니까 한국 선수들도 꼭 군대를 보내야 한다”라는 게 류지홍의 주장이었다.
소형준은 아직 병역 의무를 해결하지 못한 군 미필 신분. 대만의 병역 의무를 이용한 도발을 본 소감이 어떻냐고 묻자 “나도 봤다. 그래서 (오)원석이한테 바로 공유했고, 비방용 단어를 섞어가면서 이야기했다”라고 미소 지으며 “저 말을 한 선수가 누군지 몰라서 자극이 되는 건 없다. 그 선수도 장난식으로 이야기한 거 같더라. 그래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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