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의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를 챙겼다. 선발 이로운은 감격의 데뷔 첫 선발승을 챙겼다. 또 사령탑인 이숭용 SSG 감독은 감독으로 KBO 역대 37번째로 개인 통산 감독 200승 달성에 성공했다.
SSG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SSG는 2연패에서 탈출, 53승 68패 5무를 마크했다. 반면 두산은 2연패에 빠진 채 63승 58패 4무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단독 5위다.
두산은 이날 박찬호(유격수), 안재석(3루수), 박준순(2루수), 양의지(지명타자), 김민석(좌익수), 강승호(1루수), 정수빈(중견수), 조수행(우익수), 윤준호(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곽빈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사령탑인 김원형 두산 감독은 곽빈에 관해 "길게 던져달라기보다는, (곽)빈이는 원래 본인이 던지던 페이스대로만 해주면 된다. 지난 경기에서 7이닝을 소화해 줬지만, 기본적으로 6이닝만 잘 막아줘도 어쨌든 경기는 충분히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7회까지 던져주면 더할 나위 없이 고맙겠지만, 정상 컨디션으로 6회까지만 확실하게 잡아준다면 7·8·9회는 뒤에서 막아줄 투수들이 있다"며 신뢰를 보냈다.
SSG는 정준재(2루수)-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에레디아(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조형우(포수)-안상현(3루수)-임근우(우익수)-안재연(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이로운이었다.
경기에 앞서 이숭용 감독은 "첫 단추를 잘 꿴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이라면서 "오늘도 본인이 생각한 투구를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 처음엔 긴장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 앞으로 네 차례 정도 더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질 텐데, 등판을 거듭할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지금은 안타를 맞고 안 맞고의 결과보다 마운드 운영 능력과 투구 수 관리, 로케이션 같은 요소가 더 중요하다. 그래야 내년 시즌 경쟁력을 가늠하고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기는 그야말로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선취점은 3회초 SSG가 뽑았다. 2사 후 최지훈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곽빈의 폭투를 틈타 2루에 안착했다. 이어 박성한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2루 주자 최지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 타자들은 좀처럼 SSG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8회까지 안타가 단 2개밖에 없었다. 두산은 9회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세베리노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이어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한 세베리노. 그러나 안재석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박준순이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물러서며 끝내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SSG 선발 이로운은 6⅔이닝(총 81구) 2피안타 9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6승(3패) 달성에 성공했다. 데뷔 4시즌 만에 생애 첫 선발승을 따낸 이로운. 데뷔 후 (선발 등판 없이) 순수 구원등판으로만 200경기 이상 출전한 투수가 이후 선발승을 거둔 것은 KBO리그 역대 3번째다. 아울러 순수 구원 '200경기 출장 및 50홀드'를 동시에 넘긴 투수 기준으로는 역대 첫 번째 기록이다. 이로운의 뒤를 이어 김민(⅓이닝), 전영준(1이닝), 조병현(1이닝)이 차례로 투구했다. 총 6안타를 쳐낸 타선에서는 박성한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반면 두산 선발 곽빈은 7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고도,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 7번째 패배(11승)를 떠안은 곽빈. 이어 타카다가 ⅔이닝, 김택연이 1⅓이닝을 각각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타선은 산발 3안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