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노쇠화 아니라고 어필하고 싶었다".
NC 다이노스 베테랑 내야수 박민우(33)가 50도루를 목표로 설정했다. 무려 12년만에 재도전이다. 이미 40도루에 성공했다. 어린나이가 아닌데도 내친김에 50도루를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루수 골든글러브 야망도 드러냈다. 몸이 건강하기에 하고 싶은 것도 많아졌다.
박민우는 지난 4일 키움과의 고척경기에서 2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40도루 고지를 밟았다. 2015년 50도루를 성공한 이후 40도루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롯데와의 창원경기에서도 1도루를 성공했다. 10일부터 남은 26경기에서 추가 도루 여지는 많다. 50도루까지 욕심낼 정도이다.
지난 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박민우는 "11년만에 40도루 했다. FA 이후 항상 1년 30개를 목표로 삼았다. 주변에서 노쇠화 시선이 있더라. 그게 아니라는 걸 어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올해도 30개 잡았는데 전반기에 했다. 후반기에 안 뛸수 없어 필요할때 마다 무리하지 뛰다보니 어느새 40개가 넘었다"며 웃었다.
이어 "이호준 감독님이 오시고 나서 뛰는 야구로 팀컬러가 바뀌어 많이 뛰고 있다. 현재 41개인데 일단 45개 잡았다. 그런데 45개를 하면 또 올려야 한다. 그냥 50개 한번 하고 싶다. 신인시절 딱 한 번 50개 했다. 지금하면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요즘 출루를 잘 못해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도루왕 가능성도 없지 않다. 롯데 황성빈과 1개 차이이다. 그러나 박민우는 손사래를 쳤다. "주변에서 도루왕 이야기를 하는데 냉정하게 아니다. 나는 살 것 같을 때만 뛴다. 스피드가 옛날 같지 않다. 확실한 타이밍에서 제대로 뛰어야 한다. 황성빈은 스피드가 워낙 좋아 나가면 뛴다. 나와는 경쟁이 안된다. 진짜 진짜 도루왕 생각 안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시선은 2루수 골든글러브이다. "올해 아니면 은퇴할 때까지 못받을 것 같다. 다른 선수라면 손사래를 치지만 올해 성적이 좋으니까 이때 받아야 할 것 같다. 경기도 많이 나갔고 내구성이나 수비이닝도 많았다. 내년에는 문현빈이 2루로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볼때 최고의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민우는 지난 2019년 처음으로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듬해 창단 첫 우승 주역으로 골든글러브 2연패를 달성했다. 이후는 꾸준히 규정타석을 소화하고 3할대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풀타임을 못했다. 경기수 타석수 수비이닝 등에서 황금장갑을 받을 정도로 확실한 차별성이 없었다.
올해는 다르다.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 6홈런 59타점 68득점 41도루 OPS 0.840을 기록중이다. 수상 포인트를 많이 따내고 있다. "타격은 작년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올해는 부상없이 경기에 빠지지 않고 계속 나가고 있다. 쉬는 경기가 많이 줄어서 뛸 기회가 많이 생겼다. 타셕에서 변화준 것은 없다"며 건강함을 비결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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