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2군 보다 1군이 더 참담하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시즌 최악의 경기력으로 참패를 당했다. 한 이닝 12실점 굴욕이었다. 한 이닝 3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자멸한 다음 날 더 충격적인 장면이 나왔다.
LG는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3-19 대패를 당했다. 전날 최하위 키움에 3-8 완패에 이어 7위 한화에도 치욕적인 패배를 당해 4연패에 빠졌다. 이날 4위 KIA가 NC에 패배하면서, 어부지리로 0.5경기 앞선 3위 자리는 지켰다.
선발투수 카라스코가 1-1 동점인 4회 강백호, 노시환, 페라자 상대로 볼넷-안타-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허인서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태연을 삼진, 황영묵을 2루수 땅볼로 2사 1,3루가 됐다. 심우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스코어 1-4에서 LG는 카라스코를 강판시키고, 필승조 케네디를 구원 투수로 올렸다. LG는 10~11일 이틀 동안 경기가 없어, 3점 차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필승조를 투입하는 총력전이었다. 케네디가 추가 실점없이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케네디는 5회 문현빈과 강백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노시환 상대로 초구 볼이 되자, LG 벤치는 고우석을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미국에서 복귀한 고우석은 지난 4일 삼성전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하고 푹 쉬었다.
하지만 고우석도 노시환에게 볼 3개를 연속 던져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에 몰렸다. 페라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허인서를 삼진, 김태연을 우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으나, 황영묵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허용해 1점을 추가 실점했다. 2사 만루에서 심우준을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이닝 종료. 스코어는 1-6으로 벌어졌다.
LG는 6회 좌완 이상영이 등판했다. 좌타자 문현빈과 강백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고, 좌타자 최인호의 내야 땅볼로 1사 1,3루가 됐다. 우타자 노시환 타석에 우완 사이드암 우강훈으로 투수 교체. 우강훈은 폭투로 1점을 허용해 스코어는 1-7이 됐다.
패색이 짙은 8회말, LG 투수들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투구를 펼쳤다. 김윤식이 등판해 볼넷-2루타-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 유민의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하고 스코어 1-9에서 강판됐다.
배재준이 올라와 허인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김태연을 외야 뜬공으로 8회 7번째 타자 만에 1아웃을 잡았다. 황영묵을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1사 만루가 됐다. 심우준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주고 2사 1,3루가 됐지만, 대타 장규현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가 됐다. 문현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1-13이 되자 또다시 투수를 교체했다.
조원태가 등판했는데, 한지윤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점수는 1-17. 이닝이 끝날 줄 몰랐다. 안타, 폭투, 안타로 또 1점을 허용했고 몸에 맞는 볼과 안타로 1-19까지 벌어졌다. 2사 만루에서 심우준을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가까스로 이닝을 종료했다.
김윤식은 0아웃 2피안타 2볼넷 1사구 5실점, 배재준은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4실점, 조원태는 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을 허용했다. 8회에만 한화 타자가 18명이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 타순이 2바퀴 돌았고, LG는 무려 12점을 허용했다. LG 투수는 이날 18피안타 13사사구 19실점을 기록했다.
LG 2군은 지난 7일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3-1로 앞선 9회 투수 3명이 등판해 10점을 허용하며 5-11 역전패를 당했다. 한 이닝 10실점, 1군 투수들은 2군을 뛰어넘는 한 이닝 12실점 충격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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