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6 기적의 8회 6득점' 이정후가 해냈다! 2사 풀카운트 동점 2타점 2루타 대폭발→WBC 동료 위트컴 역전 결승타 [SF 리뷰]

김동윤 기자
2026.09.10 07:45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8회말 대거 6득점하며 7-6으로 역전승했다. 이정후는 8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동점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팀의 추격을 이끌었다. 이어 셰이 위트컴이 역전 결승 2루타를 날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첫 안방 3연전 싹쓸이를 기록했다.
이정후. /로이터=뉴스1

이정후(28)가 패색이 짙었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뒤이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셰이 위트컴(28·이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결승타를 날리면서 5점 차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서 7-6으로 역전승했다.

세인트루이스와 홈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샌프란시스코는 3연승과 함께 62승 85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홈 스윕이 없었던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처음으로 안방에서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경기 전 샌프란시스코는 61승 85패, 세인트루이스는 72승 74패였다.

주인공 중 하나는 이정후였다. 5번 타자 및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29번째 2루타까지 추가하면서 타율은 0.281로 올랐다. 시즌 9홈런 55타점 12도루를 기록하게 됐다.

첫 타석부터 타격감이 좋았다. 세인트루이스 우완 선발 안드레 팔란테를 상대한 이정후는 2회말 첫 타석에서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결대로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4회말 유격수 땅볼, 7회말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8회말 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4-6으로 추격한 8회말 2사 1, 2루에서 세인트루이스 우완 조지 소리아노를 만났다.

풀카운트까지 끈질기게 버틴 이정후는 조지 소리아노의 몸쪽으로 들어온 공을 강하게 후려쳤다. 타구가 우익선상으로 향하면서 2루 주자 브라이스 엘드리지에 이어 1루 주자 조나 콕스까지 홈을 밟았다. 1-6으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가 마침내 6-6 동점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위트컴이 소리아노를 상대로 중앙 담장 방향으로 향하는 대형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2루에 있던 이정후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의 7-6 역전. 이후 트렌트 해리스가 9회를 세 타자로 막아내며 샌프란시스코의 확정 지었다.

이정후. /로이터=뉴스1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드류 길버트(중견수)-터너 힐(지명타자)-브라이스 엘드리지(1루수)-조나 콕스(2루수)-이정후(우익수)-셰이 위트컴(3루수)-드류 카바노(포수)-그랜트 맥크레이(좌익수)-크리스티안 코스(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블레이드 티드웰.

세인트루이스는 브라이언 토레스(좌익수)-이반 에레라(지명타자)-알렉 벌레슨(1루수)-레오 베르날(포수)-조슈아 바에즈(우익수)-놀란 고먼(3루수)-토머스 사제시(2루수)-메이신 윈(유격수)-네이선 처치(중견수)로 맞섰다. 선발은 안드레 팔란테였다.

초반에는 세인트루이스 분위기였다. 샌프란시스코가 1회말 엘드리지의 적시타로 먼저 한 점을 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2회초 고먼의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3회초 1사 1, 2루에서 베르날이 3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4-1로 달아났고, 5회초 베르날의 병살타 과정에서 한 점, 6회초 1사 2, 3루에서 퍼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티드웰은 4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고전했다. 반면 팔란테는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세인트루이스가 6-1까지 앞섰다.

승부는 8회말 한 번에 뒤집혔다. 샌프란시스코가 2사 1, 2루에서 엘드리지의 중전 2타점 적시타 등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콕스의 내야 안타가 이어지면서 4-6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2사 후 이정후가 동점 2루타, 위트컴이 역전 2루타를 연달아 터트렸다.

마운드에서는 7회 등판한 샌프란시스코 맷 윌킨슨이 2이닝을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타선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이다. 반대로 동점타와 역전타를 연달아 허용한 소리아노가 패전을 떠안았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에선 이정후 외에 엘드리지가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코스가 3타수 2안타으로 활약했다. 위트컴은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결정적일 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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