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을 3-1로 꺾은 가나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여자대표팀은 지난 9일(한국시간) 폴란드 소스노비에츠 아레나에서 열린 가나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C조 2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지난 6일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한국은 가나전 패배로 1무1패를 기록했다. 10일 현재 C조 최하위인 4위에 머물고 있다.
반면 가나에는 의미가 남다른 승리였다. 가나 국영통신 GNA에 따르면 가나는 한국을 꺾으면서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이어졌던 7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었다.
이번 대회 첫 승점도 한국을 상대로 따냈다. 가나는 앞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에콰도르에 0-3으로 완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GNA는 "가나 U-20 여자축구대표팀이 한국을 꺾으면서 대회 분위기를 되살렸다"며 "이번 승리로 가나의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도 크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경기 내용에서도 가나가 우위를 점했다. 가나는 후반 8분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불과 2분 뒤 추가골까지 뽑아내며 단숨에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39분에는 세 번째 골까지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범예준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가나는 프랑스와 C조 최종전을 치른다. GNA는 "가나가 이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가나축구협회 수장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커트 오크라쿠 가나축구협회장은 한국전 3-1 승리 직후 현지 매체 '3스포츠'를 통해 "선수들이 정말 기특하다. 첫 경기는 매우 이상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그 패배로 팀의 자신감이 완전히 꺾였다"고 에콰도르와 1차전을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의 사기를 다시 끌어올린 코칭스태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우리는 팀이 매우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한국전 완승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크라쿠 회장은 "나는 우리가 한국을 이긴 것이 놀랍지 않다. 그리고 편안하게 이긴 것도 놀랍지 않다"며 "이번 승리가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를 앞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반등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박윤정호의 마지막 상대는 에콰도르다. 한국은 오는 13일 오전 1시 에콰도르와 C조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는 총 24개국이 참가한다.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 12개 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1무1패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한국으로서는 에콰도르전 승리가 절실하다. 최종전에서 반드시 반등해야 16강 진출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