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우연이라고만 하기에는 묘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거액을 투자한 맷 채프먼과 윌리 아다메스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오히려 더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소식을 전하는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맷 채프먼과 윌리 아다메스 없이 더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를 분석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의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졌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기회를 얻은 가운데 끈질긴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시리즈 스윕까지 달성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8회까지 1-6으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었다.
성적에서도 변화가 드러난다. 샌프란시스코는 채프먼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까지 35승 50패였지만 이후 27승 35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412에서 .435로 올랐다.
아다메스가 빠진 뒤에는 차이가 더 크다. 아다메스의 이탈 전까지 52승 78패(승률 .400)에 그쳤던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10승 7패(승률 .588)를 기록했다.
물론 표본이 크지 않다. 이들 모두 부상을 안고 뛰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부상이 올 시즌 부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러나 이 매체는 젊은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달라진 클럽하우스 분위기에도 주목했다. 현재 로스터에 포함된 상당수 선수는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함께 뛰며 호흡을 맞췄다. 다음 시즌 빅리그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도 있다.
로건 웹 역시 최근 젊은 선수들이 마이너리그에서 함께 뛰며 유대감을 쌓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오히려 자신이 이들의 팀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게 웹의 설명이었다.
반면 거액을 받고 합류한 채프먼과 아다메스를 향해서는 아쉬운 시선이 나온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들에게 성적뿐만 아니라 리더 역할도 기대했다. 하지만 채프먼은 경기 중 케이시 슈미트를 향한 태도로 논란이 됐고, 아다메스는 LA 다저스 무키 베츠와 이야기를 나누다 아웃카운트를 착각하는 주루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이들의 이탈 이후 라파엘 데버스가 보다 적극적인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도 변화 가운데 하나다.
그렇다고 샌프란시스코가 채프먼과 아다메스를 포기할 수는 없다. 두 선수에게 막대한 금액을 투자한 만큼 건강을 되찾아 제 기량을 보여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결국 이들이 복귀한 뒤 달라진 팀 분위기와 얼마나 잘 어우러지느냐가 중요해졌다. ‘채프먼과 아다메스가 없을 때 더 잘한다’는 달갑지 않은 이야기를 지우는 것도 결국 이들의 몫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