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타자들도 마지막 타석이 중요하듯 투수도 마찬가지다. 1회를 제외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좋은 흐름이 이어질 거라 생각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1군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잠시 쉼표를 찍었던 후라도는 지난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1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부터 집중타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오랜 공백을 딛고 나선 복귀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후라도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2회부터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며 LG 타선을 봉쇄했다. 결국 5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복귀전에서 승리까지 챙겼다.
후라도는 당시 경기를 돌아보며 “긴장보다 아드레날린을 좀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오랜만에 팀에 합류해서 던질 수 있다는 사실에 조금 기분이 벅차올랐다”고 말했다.
1회 4실점 이후 마음가짐을 바꾼 게 반등의 계기가 됐다. 그는 “경기 중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4실점을 한 뒤 마인드를 바꿨고 이후 추가 실점을 하지 않도록 마음먹었다.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후라도는 오는 12일 LG와의 홈경기에서 1군 복귀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복귀전 상대였던 LG와 다시 만난다.
박진만 감독은 11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후라도가 1군 복귀전에서 1회 얻어맞고 정신이 번쩍 들었을 거다. 2회부터 볼배합에 변화를 주면서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타자도 마지막 타석이 중요하듯 투수도 마찬가지다. 후라도가 1회를 제외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내일(12일) 경기에서도 그런 부분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LG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다는 것도 기대를 키운다. 후라도는 올 시즌 LG와 세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를 챙겼다. 복귀전에서 1회 4실점이라는 고비를 딛고 승리 투수가 된 데 이어 이번에는 보다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삼성은 KT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즌 막판 한 경기의 승패가 순위 싸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서 12일과 13일 LG와의 주말 2연전 역시 중요할 수밖에 없다.
61일 만의 복귀전에서 흔들리고도 스스로 해법을 찾아 승리까지 따낸 후라도. 이번에는 ‘LG전 3전 3승’의 강점을 앞세워 선두 경쟁 중인 삼성에 귀중한 승리를 안겨줄 차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