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걷지 못할 뻔" 목에 무려 나사 4개 박았다...클린스만 아들, '충격 부상' 고백 "이렇게 심각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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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2 06:25
조너선 클린스만은 지난 4월 팔레르모와의 경기 중 경추 골절 부상을 당해 걷지 못할 뻔했던 아찔한 순간을 고백했다. 그는 목에 나사 4개를 박는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 체육관 훈련을 시작하며 복귀 의지를 다졌다. 아버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비롯한 가족들에게 이번 부상이 큰 충격이었으나 수술 후 안도감을 찾았다고 전했다.

[OSEN=고성환 기자] 조너선 클린스만(29, 체세나 FC)이 평범한 일상까지 망가질 뻔했던 아찔한 순간을 되돌아봤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0일(한국시간) "체세나의 골키퍼인 클린스만 주니어는 5개월 전 팔레르모에서 경추 골절을 당했다. 최근 다시 체육관 훈련을 시작한 그는 '옆으로 한 번만 더 뛰었어도 지금 걷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즌이 끝날 무렵에는 팀과 함께 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4월 중순 발생했다. 클린스만은 팔레르모와 경기 도중 필리포 라노키아의 무릎과 얼굴을 충돌하며 첫 번째 경추가 골절됐다. 게다가 목 인대에도 심각한 손상을 입었지만, 당시에는 이를 알 수 없었다. 클린스만은 보호대로 목을 고정한 채 들것에 실려나갔다.

어느덧 5개월이 흐른 상황. 클린스만은 "한 번도 의식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걸 잘 기억하고 있다. 처음에는 심하게 부딪혔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심각한 상황일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사실 나는 정말로 다시는 축구를 하지 못하고, 걷지도 못할 뻔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클린스만은 경기 종료 직전이었기에 교체되지 않고, 그냥 끝까지 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부상은 상상 이상으로 심각했다.

클린스만은 "다행히 목을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에 중앙 수비수들에게 공을 계속 갖고 있으라고 말했다. 만약 내게 공을 패스했다면 공을 컨트롤하기 위해 시선을 아래로 내리는 것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더 큰 손상을 막기 위해 근육이 미친 듯이 반응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 몇 분 동안 내가 무언가를 했다면, 예를 들어 평범하게 옆으로 한 번 전력질주했더라도 엄청난 위험에 처했을 것"이라며 "구급차로 이동하는 과정과 하이델베르크로 가는 비행도 위험했다. 정말이지 나는 엄청나게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충돌한 상대 선수에겐 전혀 책임을 돌리지 않았다. 클린스만은 라노키아와 이후 다시 이야기를 나눴다며 "(라노키아가) 병원으로 나를 찾아왔다. 그뿐만 아니라 팔레르모의 많은 사람이 찾아왔다. 그의 잘못은 없다. 그냥 일어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생일대의 고비를 넘겼던 만큼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클린스만은 "내가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자동차 사고라도 당한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은 삶을 다른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내가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건 좋은 일이고, 무언가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아버진 위르겐 클린스만에게도 엄청난 충격이었다. 클린스만의 아버지는 과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지휘했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다. 아버지는 현역 시절 전설적인 골잡이였지만, 아들은 골키퍼로 활약 중이다.

클린스만은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자 "언제나 훌륭한 아버지다. 이번 일이 아버지에게 얼마나 힘들었는지도 알고 있다. 나보다 부모님께 더 큰 충격이었다. 부모님이 걱정하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병원에서 아버지와 여자친구가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깨달았을 때였다.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게 힘들었다"라며 "가장 좋았던 순간은 수술이 끝난 뒤였다. 부모님의 눈에서 안도감을 봤을 때 모든 게 잘됐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복귀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아직 치료가 모두 끝난 건 아니기 때문. 클린스만은 "4개월 뒤 목에 박혀 있는 나사 4개를 제거하는 추가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날 수술한 헤머 박사는 정말 훌륭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래도 시선은 이미 다시 골문으로 향하고 있다. 3개월 동안 신체 활동을 하지 못했던 클린스만은 최근 운동 허가를 받아 처음으로 체육관 훈련을 시작했다. 곧 달리기도 시작할 수 있다.

목표는 분명하다. 클린스만은 "시즌이 끝날 무렵에는 다시 팀과 함께 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에는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내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두려움보다는 복귀 의지가 더 크다. 그는 "앞으로 새로운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살아가는 게 두렵지는 않다. 그저 체세나에서 다시 뛰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3개월 만에 돌아온 체육관에서의 첫 훈련은 "온몸이 다 아프다"라는 짧고 솔직한 한마디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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