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는 오늘부터다! 3:0→3:5→10:6→10:9 '준와카 5위 결정전' 대혈투! 4연승 NC, 두산 꺾고 '2G차' 따라잡았다 [잠실 현장리뷰]

잠실=김우종 기자
2026.09.12 20:54
NC 다이노스가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0-9로 승리하며 4연승을 기록했다. NC는 김휘집의 스리런포와 권희동의 투런포 등을 앞세워 승리하며 5위 두산과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두산은 8회말 세베리노의 2타점 적시타로 한 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9회말 삼자 범퇴로 물러나며 패배했다.
NC 다이노스 권희동. /사진=김진경 대기자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이른바 '준와일드카드 결정전' 시리즈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NC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10-9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4연승의 NC는 59승 60패 2무를 마크하며 리그 단독 6위를 유지했다. 반면 두산은 63승 60패 4무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단독 5위다.

이로써 두 팀의 승차는 종전 3경기에서 2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NC는 김주원(유격수), 권희동(좌익수), 블레인(1루수), 김휘집(3루수), 박건우(우익수), 이우성(지명타자), 김형준(포수), 천재환(중견수), 김한별(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구창모였다.

전원 우타자 라인업이었다. 심지어 '베테랑' 박민우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경기를 앞두고 사령탑인 이호준 NC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박민우의 선발 제외 배경에 관해 "잭로그를 상대로 본인이 직접 진짜 못 치겠다고 하더라. 나도 선수 시절 경험해봤지만, 유독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가 분명히 존재한다. 현재 타격감이 좋은 상황인데, 억지로 나갔다가 밸런스가 흐트러질 수 있다. 차라리 상대 선발이 내려간 뒤 경기 후반에 나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다. 선수가 찾아와서 그렇게까지 이야기를 한다는 건 정말 상대하기 까다롭다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또 최근 계속 풀타임으로 달려왔다. 그래서 오늘은 하루 쉬면서 가자고 했다. 사실 어제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활용하려 했는데, 본인이 어제까지 뛴 뒤 오늘 경기서는 하루 쉬게 해달라고 했다. 현재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휴식을 취하다가 경기 후반 상대 투수가 바뀌었을 때, 확실한 대타 카드가 남는 셈이라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 전했다.

두산은 박찬호(유격수), 안재석(3루수), 박준순(2루수), 양의지(포수), 김민석(좌익수), 세베리노(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조수행(중견수), 김대한(우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잭로그였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NC와 맞대결에 관해 "최근 경기력이 다소 떨어지면서 쫓기는 입장이 되다 보니 선수들도, 저도 걱정하는 부분이 많았다. 상대는 기세가 올라온 팀이고, 우리는 팀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아 있다. 그렇지만 야구에서는 언제든 분위기를 반등시킬 수 있는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의 기세가 좋더라도, 우리의 경기력과 함께 이 첫 경기를 승리로 연결한다면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은 크게 상승할 것이다. 그래서 오늘 꼭 승리를 거둬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NC는 1회부터 큰 것 한 방을 터트리며 두산의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권희동이 우전 안타, 블레인이 중전 안타를 각각 때려내며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휘집이 잭로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그러자 두산은 곧바로 이어진 1회말 대거 5득점에 성공,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안재석이 투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박준순이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2사 후 김민석의 우중간 적시타, 세베리노의 투수 방면 내야 안타, 양석환의 3루수 맞고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적시 2루타, 조수행의 2타점 적시 3루타를 각각 묶어 5-3을 만들었다.

두산은 2회 또 한 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안재석의 유격수 앞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이어 2사 후 양의지가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냈다. 점수는 6-3이 됐다.

이후 계속해서 끌려가던 NC는 5회초 승부를 6-6 원점으로 돌렸다. 2사 후 권희동의 좌전 안타, 블레인의 우전 안타를 묶어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휘집이 2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쳐낸 뒤 박건우가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이뤄냈다.

그리고 6회초 NC는 4득점을 올리며 10-6으로 달아났다. 잭로그가 내려가고 김정우가 올라온 가운데, 김형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오태양으로 교체됐다. 이어 천재환이 볼넷을 골라내며 1, 2루 기회를 잡았고, 여기서 김한별 타석 때 대타 박민우가 등장했다. 두산은 투수를 김정우에서 타카다로 교체했다.

그런 타카다를 상대로 박민우가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킨 뒤 김주원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천재환이 득점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권희동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리며 10-6으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두산은 6회말 추격의 흐름을 가져오는 듯했으나, 치명적 주루사로 끊기고 말았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안재석이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그런데 이때, 박찬호가 3루에 가는 사이, 안재석이 2루를 노리다가 1루 귀루에 실패하며 아웃되고 말았다. 무사 1, 3루 기회가 1사 3루로 바뀐 순간이었다. 후속 바준순의 유격수 깊숙한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박찬호가 홈인, 10-7을 만들었으나 이번 이닝 득점은 여기까지였다. 다음 타자 양의지가 볼넷을 골라냈으나, 김민석이 삼진, 세베리노가 좌익수 뜬공에 물러나며 이닝이 마무리됐다.

그리고 8회말 두산이 재차 점수를 뽑으며 잠실벌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절호의 2사 만루 기회. 3-2 풀카운트에서 세베리노가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것이다. 점수는 10-9, 한 점 차로 좁혀졌다. 김택연이 9회초 NC의 공격을 막은 가운데, 9회말 두산의 마지막 공격. NC는 이용준을 올렸고, 결국 삼자 범퇴와 함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NC 다이노스 선수단.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호준 NC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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