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은 안 당했다. 데이비스 대니엘(29·KT 위즈)이 6일 전 자신에게 굴욕을 안긴 KIA 타이거즈에 제대로 설욕했다.
KT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KIA에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KT는 74승 3무 46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4위 KIA는 67승 2무 56패로 3위 LG를 추격하는 데 실패했다. 또한 KT는 이번 승리로 올해 6월 21일부터 계속된 KIA전 4연패를 끊어내고 수원 홈 경기 7연승을 이어갔다. 상대 전적도 7승 6패로 다시 앞섰다.
대니엘에게는 설욕전이었다. 지난 8월 케일럽 보쉴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합류한 대니엘은 직전 경기였던 지난 6일 광주 KIA전 3이닝 3실점으로 처음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대니엘은 최고 시속 148㎞ 포심 패스트볼(39구)과 체인지업(19구), 커터(19구), 스위퍼(17구), 투심 패스트볼(7구), 커브볼(1구) 등 총 102구를 던져 6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2패)째를 따냈다. 세 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으로 직전 경기 패배를 제대로 갚아줬다. 역대 KBO 28번째로 5시즌 연속 50경기 출장에 성공한 마무리 박영현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반면 네일은 5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7패(10승)을 경험했다. 타선에서는 KT의 집중력이 조금 더 빛났다. 최원준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김현수가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1득점을 올렸다. KIA에서는 박정우가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날 KT는 최원준(중견수)-김민혁(지명타자)-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좌익수)-김현수(1루수)-허경민(3루수)-류현인(2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대니엘.
이에 맞선 KIA는 박정우(우익수)-박재현(좌익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하주석(유격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3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네일이었다.
1회부터 한 점씩 주고 받은 두 팀이다. KIA가 1회초 박정우의 중전 안타, 박재현의 우중간 2루타로 만루 2, 3루 기회를 만들고 카스트로의 땅볼로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자 KT가 1회말 김민혁의 우전 안타, 김규성의 포구 실책으로 인한 안현민의 출루로 2사 1, 2루 만들고 김현수의 좌전 1타점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바로 역전에 성공한 KT다. 2회말 선두타자 류현인이 중전 안타, 한승택의 희생번트, 권동진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향했다. 여기서 최원준이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쳐 2-1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네일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5회말 대타 이정훈이 볼넷, 김민혁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안현민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말 빅이닝으로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김민혁이 희생번트로 최원준을 3루로 보냈고 안현민의 타석에서 포일이 나오며 KT가 한 점 더 달아났다. 안현민이 볼넷으로 나가고 KIA 마운드가 김범수로 바뀌었으나, 달라진 건 없었다.
힐리어드가 우전 안타,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 모든 베이스를 채웠고 KIA 마운드가 성영탁으로 또 한 번 바뀌었다. 장진혁은 그런 성영탁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류현인이 좌전 1타점 적시타로 7회말에만 3점을 뽑았다.
KIA는 7회초 구원 등판한 스기모토 코우키를 상대로 김호령의 우익선상 2루타, 박정우의 중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