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 감독, 보고 있나' 백승호 시즌 첫 골 폭발...교체 4분 만에 결승골 넣고 몸 날려 승리까지 지켰다

OSEN 제공
2026.09.12 23:40
백승호가 더비 카운티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 4분 만에 시즌 첫 골이자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버밍엄 시티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백승호는 득점뿐만 아니라 경기 막판 수비에서도 몸을 던지는 활약을 펼치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활약은 모레노 감독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첫 명단 발표를 이틀 앞두고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OSEN=정승우 기자] 교체 투입 4분 만에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기 막판에는 페널티 박스까지 내려와 몸을 날렸다. 백승호(29, 버밍엄 시티)가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첫 명단 발표를 앞두고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존재감을 드러냈다.

버밍엄 시티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더비의 아이프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더비 카운티와 2026-2027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 그쳤던 버밍엄은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승점 10점(2승 4무 1패)을 기록하며 8위로 올라섰다.

승리의 주인공은 백승호였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백승호는 1-1로 맞선 후반 15분 존 솔리스를 대신해 투입됐다.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이 이날 꺼내 든 첫 번째 교체 카드였다.

효과는 4분 만에 나타났다. 후반 19분 리암 밀러가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에서 상대 수비 뒤로 침투한 백승호가 가까운 거리에서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으로 중심을 잃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공을 향해 움직였다. 공은 백승호의 몸에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공식 기록은 백승호의 헤더 득점이었다.

백승호의 시즌 마수걸이 골이자 버밍엄에 승점 3점을 안긴 결승골이었다. 컵대회를 포함해 시즌 9번째 경기, 리그에서는 7번째 경기 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 리그 득점은 지난해 12월 3일 왓포드전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세부 지표에서도 높은 영향력이 드러났다. 백승호는 30분을 뛰며 슈팅 한 차례를 시도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슈팅 정확도는 100%였다.

득점 장면의 예상 득점(xG)은 0.94, 유효슈팅 기대 득점(xGOT)은 0.99였다. 득점 가능성이 높은 위치를 정확히 찾아 들어간 움직임이 만든 결과였다.

패스도 안정적이었다. 총 14차례 패스 가운데 12개를 동료에게 연결해 86%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기회 창출도 한 차례 남겼다. 후반 36분에는 코너킥 이후 크로스로 제이 스탠스필드의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결승골을 넣은 뒤에는 수비에서도 힘을 보탰다. 백승호는 걷어내기 4회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3회가 헤더 클리어였다. 공을 빼앗긴 장면은 없었고 반칙도 범하지 않았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더비가 동점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치자 페널티 박스 안까지 내려와 크로스를 머리로 걷어냈다. 공격적인 교체 카드로 들어가 리드를 만든 뒤 수비수처럼 몸을 던져 승리를 지켰다.

버밍엄은 전반 40분 바비 클라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2분 뒤 밀러의 크로스를 카를로스 비센테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어 백승호가 후반 역전골을 책임지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백승호에게는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나온 반가운 득점이기도 하다. 모레노 감독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14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9·10월 A매치에 나설 첫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백승호는 A매치 30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한 기존 대표팀 자원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모레노 감독과의 과거 인연도 있다. 백승호가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성장할 당시 모레노 감독은 바르셀로나 코치로 활동했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를 상대하고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이어 10월 2일 울산에서 베네수엘라, 6일 용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격돌한다.

첫 명단 발표를 불과 이틀 앞두고 터진 시즌 첫 골이었다. 백승호는 30분 동안 결승골과 기회 창출, 네 차례 걷어내기를 기록하며 자신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미드필더라는 점을 다시 증명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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