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일 만에 홈런’ 10년 만에 방망이 짧게 잡은 롯데의 캡틴 “나도 인정했다, 야구하며 가장 힘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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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3 00:30
롯데 자이언츠의 전준우가 1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39일 만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8-0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2군에서 긴 시간을 보낸 전준우는 김태형 감독의 조언에 따라 10년 넘게 고수해온 타격 자세를 바꿔 방망이를 짧게 잡는 변화를 시도했다. 전준우는 올해가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40)가 139일 만엘 홈런을 터뜨렸다.

전준우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와 2루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조율한 전준우는 롯데가 7-0으로 앞선 9회초 1사에서 우완 구원투수 조영건의 초구 시속 125km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4월 26일 KIA전 이후 139일 만에 홈런이다. 롯데는 전준우의 홈런에 힘입어 8-0 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전준우는 올 시즌 58경기 타율 2할3푼2리(198타수 46안타) 3홈런 16타점 13득점 OPS .593을 기록중이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어 2군으로 내려간 전준우는 6월부터는 출장 경기가 급격히 줄었다. 7월 23일 이후에는 지난 8일 1군으로 콜업되기 전까지 2군에 머물렀다.

전준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1군에 올라와서 계속 경기를 나가고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2군에서 연습량을 야구 하면서 가장 많이 가져갔던 것 같다. 김용희 감독님도 연습을 많이 하라고 말씀을 하셨다. 엄청 많이 치고 올라온 것이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힘든 시간을 보낸 전준우는 1군에 올라와서 큰 변화를 줬다. “원래 김태형 감독님이 메카닉적으로 크게 말씀을 안하시는데 어떻게 하면 잘 칠 수 있을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한 전준우는 “원래 내가 방망이를 길게 걸어 잡고 치는데 짧게 잡고 치는게 어떻겠냐고 하셨다. 내가 10년 넘게 걸어 잡고 친 선수이기 때문에 짧게 잡고 치는 것 자체가 조금 부담스러웠다. 어떻게 보면 내가 인정을 한 것이다.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변화를 줬다. 첫 경기부터 좋은 타구도 많이 나와서 나쁘지 않아 보였다. 계속 이렇게 가도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19년 동안 야구를 하면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계속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전준우는 “올해만큼 힘든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돌아보면 이런 것도 인생의 한 부분이고 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괜찮지만 또 그 만큼 2군에 있을 때는 준비도 많이 했다. 덕분에 운 좋게 안타도 나오고 홈런 나오고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롯데는 올 시즌 53승 2무 68패 승률 .438 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다. 롯데가 하위권으로 떨어지는 기간 전준우는 2군에서 팀의 부진을 지켜봐야 했다. “어린 선수들끼리 버티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전준우는 “올해는 솔직히 말하면 쉽지 않은 시즌이다. 매년 팬들께 죄송하지만 다시 준비를 해야 한다.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를 더 철저히 하겠다”며 다음 시즌 더 좋은 성적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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