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가슴 좀 가려!" 女 동료 말 듣고 '민망 의상' 교체... "테니스 스타가 내 말을 들었다" 화답, 그래도 챔피언은 '무산'

박재호 기자
2026.09.13 00:17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동료 유지니 부샤르의 노출 지적을 수용해 경기복 안에 이너웨어를 받쳐 입고 3회전에 출전했다. 알카라스는 셔츠를 덧입으니 편안하다며 복장 교체 이유를 밝혔고 부샤르도 이에 화답했다. 하지만 알카라스는 8강전에서 벤 셸턴에게 패하며 대회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왼쪽)와 유지니 부샤르. /사진=더선 갈무리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더선 갈무리

남자 테니스 세계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3·스페인)가 노출 의상 지적을 수용해 의상을 교체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하지만 2026 US오픈 테니스 대회 2연패 달성은 실패했다.

영국 '더선'은 최근 "알카라스가 동료 선수의 유두 노출 지적을 받아들여 경기복을 단정하게 수정했다"고 전했다.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 1, 2회전에서 속이 비치는 갈색 민소매 상의를 입었다. 이를 본 전 윔블던 준우승자 유지니 부샤르(32·캐나다)는 소셜미디어(SNS)에 "카를로스를 사랑하지만 유두는 가려야 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알카라스는 이 메시지를 즉각 수용했다. 그는 우이빙(중국)과 맞붙은 3회전 경기에서 기존 민소매 안에 하얀색 이너웨어를 받쳐 입고 출전해 3-0(6-3 6-4 6-1) 완승을 거뒀다.

알카라스는 의상 교체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최근 내 유두를 너무 많이 본 것 같았다. 셔츠를 덧입으니 편안해서 이 복장을 유지할 생각"이라며 웃었다. 이어 "2회전 당시 복장이 약간 신경 쓰이기도 했다. 옷을 덧입은 것은 전적으로 내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샤르 역시 알카라스의 3회전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그가 내 말을 들었다"고 화답했다.

유지니 부샤르. /사진=유지니 부샤르 SNS 갈무리
카를로스 알카라스(왼쪽)와 벤 셸턴. /사진=US오픈 공식 SNS 갈무리

하지만 알카라스의 우승 행진은 8강에서 멈췄다. 벤 셸턴(9위·미국)은 지난 8일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알카라스를 3-2로 제압했다. 셸턴은 시속 235㎞에 달하는 강서브를 앞세워 알카라스를 무너뜨렸다.

두 선수는 4시간 28분 동안 혈투를 벌였다. 밤 11시 5분 무렵 시작한 경기는 다음 날 새벽 3시 33분에 끝났다. 이는 역대 US오픈 사상 가장 늦게 끝난 경기로 기록됐다.

손목 부상을 딛고 4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에 복귀한 알카라스는 이번 패배로 대회 2연패 및 통산 3번째 우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US오픈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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