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임시로 지휘하게 된 로베르트 모레노(49·스페인) 감독이 "축구 대표팀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첫 출사표를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처음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팀을 더 나은 팀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대표팀을 하나로 만들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대표팀에 자부심을 갖게 하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축구의 지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여정에 대해 "매우 슬픈 일이었다"고 평가한 모레노 감독은 "앞을 바라보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 과거의 일은 절대로 잊지 않을 거다. 대표팀이 더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모레노 감독은 "몇 년 전부터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직을 원했다.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되는 건 누구에게든 큰 영광이 될 것"이라며 "매일 대표팀이 어떻게 경기를 진행했는지 분석했다. 대한민국의 문화도 계속 공부했다"고 덧붙였다.
모레노 감독은 9~10월 평가전 4경기, 그리고 11월 평가전 2경기 등 올해 A매치 6경기만 임시로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통해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도 지휘할 수 있다. 2030 FIFA 월드컵을 준비하게 될 정식 감독은 아시안컵 이후 새로운 절차를 거친다. 임시 감독으로 먼저 기회를 잡은 모레노 감독으로서도 욕심이 날 만한 상황.
정식 감독에 대한 의지에 관한 질문에 모레노 감독은 그러나 "목표는 제 앞에 주어진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앞으로 몇 경기 기회가 없다. 다른 것에는 집중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짧은 인터뷰를 마친 모레노 감독은 이날 현장을 찾은 축구 팬들에게 직접 사인을 해주는 등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그는 14일 충남 천안의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취임 공식 기자회견을 겸한 9~10월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모레노호' 데뷔전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