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두 싸움 삐끗? 사령탑은 '평정심' 주문 "남은 경기 적지 않아"

대구=박수진 기자
2026.09.14 07:07
삼성 라이온즈가 주말 홈 2연전에서 LG 트윈스에 연패하며 선두 KT 위즈와의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박진만 감독은 순위 경쟁이 치열해도 무리한 총력전보다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하던 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남은 18경기 동안 투타 안정감을 회복하며 선두 추격의 기회를 엿볼 계획이다.
13일 LG전을 패한 직후 아쉬워하는 삼성 선수단.
13일 패색이 짙어지자 아쉬워하는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의 선두 탈환 레이스에 잠시 제동이 걸렸다. 주말 홈 2연전에서 뼈아픈 연패를 당하며 1위 KT 위즈와의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지만, 사령탑 박진만 감독은 조급함 대신 '평정심'을 선수단에 주문했다.

삼성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5-13으로 완패했다. 1회말 2점을 먼저 뽑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4회초 대거 5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줬고 이후 마운드가 무너지며 큰 점수 차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3-4 한 점 차 석패에 이은 안방 2연패다.

주말 2연전 싹쓸이 패배의 타격은 컸다. 같은 날 1위 KT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승수를 추가하면서, 1경기 차로 바짝 붙어있던 선두와의 격차는 단숨에 2경기 차로 벌어졌다.

순위 싸움의 분수령에서 맞은 뼈아픈 연패지만, 박진만 감독의 메시지는 흔들림이 없었다. 박 감독은 지난 12일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순리대로, 하던 대로 해야 한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고 해서 무언가를 더 하려다 보면 오버페이스가 올 수 있다"고 짚었다.

선두 추격을 위해 무리한 총력전이나 변칙 운용을 펼치기보다는, 팀이 지켜온 기본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이다. 박 감독은 "아직 20경기 정도 남았는데 절대 적지 않다. 순위 싸움 때문에 무리하다 부상을 당하는 것보다 시즌 초부터 유지해 온 마음가짐으로 완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말 2연전을 마친 현재 삼성의 정규시즌 잔여 경기는 18경기. 2경기 차는 맞대결 한 번이나 주간 일정의 흐름에 따라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가시권이다. 특히 KT와 맞대결이 3경기나 남아있다. 무리수를 두다 팀 밸런스를 무너뜨리기보다, 남은 18경기 동안 투타 안정감을 회복하며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이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선두 싸움의 긴장감이 극에 달한 시즌 막바지, 삐끗한 2연패의 충격을 털어내고 박 감독의 주문대로 '평정심'을 찾은 사자가 다시 추격의 고삐를 당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LG 트윈스전서 1회 투런 홈런을 친 박승규를 축하하는 박진만 감독(오른쪽).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