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팬들이 이 인터뷰를 싫어합니다. 1위팀 AG 국대의 간절한 소망 “한국 돌아오면 삼성 한 번만 이겨도 우승 확정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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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4 10:43
KT 위즈의 소형준은 13일 롯데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을 거두고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황재균의 은퇴식 날 승리를 거둔 소형준은 14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위해 잠시 팀을 떠나게 됐다. 소형준은 자신이 없는 동안 팀이 삼성과의 승차를 벌려 한국 돌아온 뒤 삼성전에서 1승만 해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OSEN=수원, 이후광 기자]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1위 독주 채비를 갖춘 KT 위즈. 13일 경기를 끝으로 아시안게임으로 떠나는 소형준은 자신이 없는 동안 팀이 더 많은 승수를 쌓아 부담없이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하는 시나리오를 꿈꿨다.

프로야구 KT 우완투수 소형준은 지난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108구 투구로 시즌 8승(3패)째를 챙겼다. 팀의 5-2 승리 및 6연승을 이끈 호투였다. 8일 수원 SSG 랜더스전 7이닝 1실점 이후 나흘밖에 쉬지 못했지만, 주2회 등판이라는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며 기분 좋게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소형준은 “그 동안 은퇴식 하는 날 한 번도 못 이겨서 이제 이길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박경수 코치님, 유한준 코치님 은퇴식 모두 졌다. 그런데 오늘 황재균 선배님 은퇴식을 맞아 이겨서 너무 좋다”라며 “일주일 두 번 등판이었는데 아시안게임 가기 전에 두 번 다 이기고 갈 수 있어서 그것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 황재균과 나눈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소형준은 “선배님이 아까 라커룸에서 오늘 꼭 이기게 해달라고 말씀하셔서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했다”라며 “선배님은 현역 시절 내가 나가는 경기마다 3루를 든든히 지켜주셨다. 덕분에 내 평균자책점이 더 낮아질 수 있었다. 중요한 순간 한방을 쳐주셨기 때문에 승리도 더 챙길 수 있었다. 요즘 방송에 유튜브까지 열심히 하시는데 무엇을 하시든 응원하겠다”라고 떠나는 선배의 제2의 인생을 응원했다.

소형준은 한창 1위 싸움 중인 KT를 잠시 떠나 14일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4년 프리미어12, 2026년 WBC에 이은 네 번째 성인대표팀 태극마크다. KT는 소형준을 비롯해 박영현, 오원석, 박경수 코치가 류지현호로 향한다.

소형준은 “항상 대표팀 가기 전에는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된다. 대표팀이라는 자리 자체가 부담이 되고 무게감이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는 절대 갈 수 없다”라며 “이번 대표팀은 나이 제한이 있다 보니 동생들이 많은데 국제대회가 처음인 선수들과 이야기 많이 나누면서 하나로 뭉쳐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13일 경기 후 박영현, 오원석과 함께 감독실을 찾은 소형준은 “감독님이 다치지 말고 잘하고 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지금 연승 중인에 우리가 빠져서 기가 빠질 거 같다는 걱정도 하셨는데 지금 팀 흐름이 워낙 좋아 다른 선수들이 잘해줄 거로 믿고 잘 다녀오겠다고 말씀드렸다”라며 “나고야에 가서도 KT 경기를 챙겨보겠지만, 이제부터는 대표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함께 대표팀으로 향하는 박영현과의 재미있는 일화도 공개했다. 소형준은 박영현의 유신고 2년 선배이지만, 아시안게임의 경우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영현이 선배다. 박영현이 아직 병역 의무를 해결하지 못한 선배를 위해 ‘합법적 병역 브로커’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소형준은 “안 그래도 (박)영현이가 최근에 소고기를 먹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웃으며 “이제 맛있는 걸 많이 사주면서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해야할 거 같다”라고 전했다.

KT는 최근 6연승을 달리며 1위 탈환을 넘어 2위 삼성과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14일부터 28일까지 2주 동안 소형준, 박영현, 오원석 등 핵심 선수들이 나고야로 향하며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으나 소형준은 “형들에게 내가 없는 동안 잘 부탁드린다고 하기에는 지금 모두가 워낙 잘해주고 있어서 그런 말은 굳이 할 필요가 없을 거 같다. 팀에 나 말고도 좋은 투수들이 워낙 많아서 잘해줄 거로 믿는다”라고 동료들의 활약을 확신했다.

대신 다른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소형준은 “솔직하게 이야기하겠다”라고 운을 떼며 “내가 없는 동안 KT가 아무리 잘해도 우승이 정해질 수 있는 경기 차이는 아닌 듯하다. 대신 앞으로 삼성과 3차례 맞대결이 남았는데 2주 동안 승차를 최대한 많이 벌려서 3경기 중에 1경기만 이겨도 우승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 삼성과 만나기 전 최소 3경기 차이는 돼야 마음이 편할 거 같다”라고 우승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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