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탁구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유망주들이 강릉에 모였다. 중국과 일본, 대만을 비롯한 20여 개국 400여 명이 일주일 동안 국제무대 경쟁을 펼친다.
'WTT 유스 컨텐더 강릉 2026'이 지난 14일 강원도 강릉아레나에서 막을 올렸다.
국제탁구연맹(ITTF) 산하 국제대회 전담기구 월드테이블테니스(WTT)가 주관하는 유·청소년 국제투어로, 오는 17일까지 U11부터 U19까지 연령별로 나뉘어 경기가 진행된다.
이번 강릉 시리즈가 특별한 이유는 한 대회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유스 컨텐더가 17일 막을 내리면 바로 다음 날인 18일부터 2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WTT 유스 스타 컨텐더 강릉 2026'이 이어진다. 유스 컨텐더와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스타 컨텐더가 한 도시에서 연달아 열리면서 강릉은 일주일 동안 세계 청소년 탁구의 중심지가 된다. 두 대회에는 중국, 일본, 대만, 체코, 튀르키예 등 20여 개국에서 약 40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유스 컨텐더는 U19, U17, U15, U13, U11 등 연령대를 세분화해 어린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제공하는 무대다. 한국에서도 무려 199명이 참가한다. 초등학교 연령대의 호프스 선수부터 중·고교, 실업팀에서 활약하는 청소년 선수까지 폭넓게 출전해 안방에서 세계 각국 또래 선수들과 경쟁한다.
대회 전부터 국제 교류는 이미 시작됐다. 대한탁구협회는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같은 강릉아레나에서 '2026 아시아-유럽 우수 청소년 선수 초청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한국과 유럽, 일본, 대만 등에서 모인 유망주들이 열흘 동안 함께 훈련하고 친선경기를 치렀다. 며칠 전까지 같은 공간에서 훈련법과 경험을 나눴던 선수들은 이제 국제대회 코트에서 경쟁자로 다시 만난다.
18일부터 열리는 스타 컨텐더에서는 경쟁 수준이 한층 높아진다. U15와 U19를 중심으로 각국에서 이미 국제무대 경쟁력을 보여준 상위권 유망주들이 참가한다. 한국에서도 최근 국내외 청소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대주들이 나서 중국과 일본, 대만 등의 강호들과 맞붙는다.
특히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세계 청소년 탁구에서도 막강한 선수층을 자랑한다. 한국 유망주들에게는 안방에서 자신의 현재 경쟁력을 확인하고 부족한 점을 점검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강릉은 최근 꾸준히 WTT 유스 시리즈를 개최하며 청소년 국제탁구의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같은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유스 컨텐더에도 19개국 약 40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한국 선수들은 U19 혼합복식과 U11 남자단식에서 정상에 올랐고, U19 남녀단식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올해는 기존 유스 컨텐더에 스타 컨텐더까지 연이어 개최하면서 대회 규모와 수준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어린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은 단순한 승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상대를 직접 만나고, 낯선 경기 운영과 긴장감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탁구의 다음 세대를 미리 만날 수 있는 일주일의 열전이 강릉에서 시작됐다. 주요 경기는 WTT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