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8강 상대 요르단 벌써 긴장 "조별리그와 완전히 다르다"... 현지 언론, 이기기 위해 자국 약점까지 낱낱이 분석

이원희 기자
2026.09.15 11:17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8강에서 요르단과 격돌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고, 요르단 현지 언론은 자국의 약점을 분석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국은 이현중과 이정현 등 주축 선수들의 활약과 최준용의 복귀를 앞세워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목표로 했다.
이정현과 니콜라스 마줄스 한국 농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조별리그와 완전히 다르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8강에서 요르단과 격돌한다.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상승세를 탄 한국을 두고 요르단 현지에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자국 대표팀의 약점을 하나하나 짚으며 한국전에서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콜라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요르단과 대회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일본을 차례로 꺾고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요르단은 B조에서 1승2패로 3위에 그쳤지만 각 조 3위 가운데 상위 성적을 기록해 8강 진출권을 따냈다.

한국과의 맞대결이 확정되자 요르단 현지 언론도 긴장감을 숨기지 않았다.

요르단 매체 알라이는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조별리그의 계산에서 벗어나 단판 승부 체제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며 "이제는 패배를 만회할 기회가 없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나타난 수치는 한국전을 앞두고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요르단의 조별리그 경기력을 세세하게 분석했다. 특히 약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알라이는 "요르단의 공격은 기복이 있었고 수비는 평균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요르단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총 224점, 경기당 평균 74.7점을 기록했다. 반면 229점을 내줘 경기당 평균 76.3점을 허용했다.

무엇보다 외곽슛이 문제였다. 요르단은 3점슛 90개를 던져 25개만 성공했다. 성공률은 27.8%에 불과했다.

매체도 "3점슛이 요르단 공격에서 가장 큰 약점이었다"며 "전체 야투와 2점슛, 3점슛, 자유투 성공률 어느 부문에서도 대회 상위 8개 팀 안에 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공격의 연결에서도 문제를 드러냈다. 요르단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총 5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8.3개로 대회 참가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알라이는 "볼의 움직임과 팀플레이를 개선하고 개인 플레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블록슛과 벤치 생산력 등을 요르단이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그렇다고 요르단을 결코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요르단은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41위로 한국(57위)보다 높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해 필리핀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팀이다. 조별리그에서는 다소 고전했지만 토너먼트에서는 언제든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대다.

알라이 역시 요르단의 강점을 분명히 짚었다. 요르단은 조별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39.3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턴오버도 3경기에서 29개에 그쳤다. 한국 입장에서도 제공권과 상대의 안정적인 볼 관리 능력을 주의해야 한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으로서는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82-66으로 승리한 한국은 이튿날 인도네시아를 102-48로 완파했다.

이어 13일 열린 조 1위 결정전에서도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100-83으로 제압하며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쳤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다. 특히 '원투펀치' 이현중과 이정현이 한국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현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차전에서 23점, 인도네시아와 2차전에서 24점을 올리며 두 경기 연속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현도 일본과 3차전에서 25점을 폭발시키며 절정의 슛 감각을 과시했다.

유기상도 꾸준히 외곽에서 힘을 보태고 있고, 이승현과 장재석은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조별리그에 출전하지 않았던 최준용이 8강부터 가세할 예정이라는 점도 호재다. 첫 경기에서 발을 다친 뒤 인도네시아전과 일본전에 결장한 여준석 역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목표는 분명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2023 항저우 대회에서는 8강에서 중국에 패해 역대 최저 순위인 7위에 머물렀다.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하며 기세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해외에서도 한국의 상승세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한국은 이번 대회 최대 우승후보"라고 평가했고, 필리핀 매체 스핀 역시 "토너먼트에서 한국을 만나면 악몽일 것"이라며 경계했다.

여준석과 이현중(오른쪽).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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