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독일에 새 둥지를 튼 황희찬(30, 샬케 04)이 울버햄튼 원더러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5년간 함께했던 팀에 대한 예우였다.
황희찬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울버햄튼 시절 사진들을 게시하며 "내가 처음 몰리뉴 스타디움에 왔을 때 여러분이 정말 따뜻하게 환영해주셨던 순간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난 이제 울브스를 떠나 샬케에서 뛰고 있다. 울브스는 내게 정말 큰 의미가 있는 팀"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되는 건 내 꿈이었고, 울브스가 내게 그 기회를 줬다. 우리는 함께 정말 많은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이 클럽의 일원이 될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이었고, 팀에 보탬이 되고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다는 사실이 언제나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멀리서 응원을 보내는 황희찬이다. 그는 "물론 좋은 순간도 있었고, 힘든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러분 모두가 아주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길 바라며, 난 언제나 울브스를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됐다. 황희찬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26경기 2골 2도움으로 팀을 구하지 못했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승격팀 샬케와 임대 계약을 맺으면서 울버햄튼의 승격 도전엔 직접 힘을 보탤 수 없다.
황희찬은 "솔직히 이런 방식으로 팀을 떠나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고, 팬 여러분께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해 미안하다. 지난 5시즌 동안 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울브스 선수로 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고, 자랑스러웠다"라며 "여러분이 많이 그리울 거다. 곧 다시 만나자"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5년 만에 울버햄튼의 금색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황희찬이다. 그는 지난 2021-2022시즌 임대로 울버햄튼에 처음 합류했다. 데뷔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30경기 5골 1도움을 올리며 합격점을 받았고, 빠르게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2023-2024시즌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한 황희찬은 득점에 집중하며 리그 29경기 12골 3도움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진 그는 재계약까지 체결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황희찬도 울버햄튼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황희찬은 부상이 더 많아지면서 좀처럼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고, 지난 두 시즌간 56경기 5골에 그쳤다.
황희찬은 올여름 울버햄튼과 작별을 결심했다. 그는 구단 측에 먼저 이적 의사를 밝히면서 새로운 팀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이적시장 막판에 극적으로 샬케 임대가 성사됐다. 분데스리가로 승격한 명문 구단 샬케가 공격진 보강을 위해 손을 내밀었다.
하마터면 시간에 쫓겨 무산될 수도 있었다. 샬케의 프랑크 바우만 스포츠 디렉터는 "분데스 시스템에 모든 게 업로드됐다는 확인을 받았을 때 마감까지 35초가 남아 있었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황희찬이 독일로 날아갈 시간도 없었기에 메디컬 테스트도 진행하지 않았다.
일단 황희찬은 샬케에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그는 지난 12일 우니온 베를린에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고,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도우며 곧바로 어시스트를 올렸다. 이제 다음 목표는 데뷔골이다. 황희찬은 오는 21일 엘버스베르크와 경기에서 선발 데뷔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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