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금메달" 절박한 K축구, 오늘 아시안게임으로 반전 노린다

"무조건 금메달" 절박한 K축구, 오늘 아시안게임으로 반전 노린다

오진영 기자
2026.09.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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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벼랑 끝에 놓인 한국 축구가 팬심 돌리기를 서두른다. 15일 열리는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시작으로 국제 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둬 안팎의 비판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오후 7시 30분 남자축구 U23대표팀은 일본 나고야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지난 6월 북중미 월드컵에서 충격적으로 패배한 '남아공 참사' 이후 첫 국제대회다. 카타르는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상대로,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첫 경기 승리를 시작으로 4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한다는 구상이다.

대회를 마주하는 축구계의 각오는 여느 때보다 남다르다. 역대 최다 유럽파(9명)가 합류했으며 연령제한에 관계없이 활용하는 와일드카드(최대 3장)도 전부 썼다. 축구협회도 지원 인력을 파견하고 시즈오카에 캠프를 차리고 사전 적응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대회 개막 2주 전부터 국내파를 모아 국내 훈련도 열었다.

이 같은 절박감은 축구계에 집중되는 비판 여론 탓이다. 월드컵 이후 회장 선거, 국가대표 감독 선임 등 축구협회 행정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잇따랐고 정부 감사, 국회 청문회까지 열렸다.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이 모두 물러났으나 이들과 축구협회를 대상으로 한 경찰 조사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래픽 = 김지영 디자인기자
/그래픽 = 김지영 디자인기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지성, 박주호 등 젊은 인사가 주축이 돼 출범한 축구혁신위를 둘러싼 잡음도 잇따른다. FIFA(국제축구연맹), AFC(아시아축구연맹) 등 국제단체는 정부의 부적절한 개입 여부를 살피고 있으며, 국내 축구계 인사들 사이에서도 혁신위 개혁안에 대한 반발이 나온다. 축구 팬들 역시 7차례에 걸친 혁신위 대면회의에도 개혁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을 내놓는다.

축구계는 국제대회에서의 호성적이 부정적 여론을 일거에 불식시킬 수 있다고 기대한다.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은 지상파 3사가 모두 중계를 맡고, 미필 선수들의 군면제가 걸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축구협회 내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금메달을 획득하면 유명 선수들이 군 혜택을 받아 유럽 진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달라진 협회를 보여주는 첫 단추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첫발을 뗀 국가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관심도 다시 돌려놓을 수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대표적인 '흥행 카드'지만 논란이 잇따르며 팬들이 이탈했다. 월드컵 직전 열린 오스트리아전의 시청률은 1.1%이며 코트디부아르전은 4.7%로, 직전 경기가 모두 10%를 넘겼던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축구계가 이번 대회에서 '무조건 금메달'을 부르짖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역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프로축구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결국 축구의 흥행 성패는 국가대표팀에 달려 있다"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야 팬들을 다시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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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오진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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